'사상 최악 먹튀' 햄튼과 17년간 악연 이어온 콜로라도
2018. 12. 13. 09:57
마이크 햄튼을 기억하시나요?
햄튼은 2001년 당시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8년 1억2100만 달러의 초대박 계약을 맺은 좌완 투수다.
하지만 그와 콜로라도와의 계약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악 중 하나로 꼽힌다. 햄튼이 몸값에 훨씬 못미치는 활약 속에 달랑 2년만에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2001년 14승 13패 평균자책점 5.41로 미덥지 않았던 햄튼은 2002년에는 7승 15패 평균자책점 6.15로 고꾸라졌다.
2002년까지만 콜로라도에서 활약하고 팀을 떠난 햄튼은 2010년 공식 은퇴했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이 또 있다. 아직까지 콜로라도가 햄튼에게 연봉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구단 내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았던 콜로라도는 햄튼에게 2005년까지만 연봉을 지급하고 잔여 금액은 연이율 3%에 2009년부터 매년 190만 달러씩 분할 상환하기로 합의했다.
매년 7월 1일이면 뉴욕 메츠에서 119만 달러짜리 수표를 받는 ‘바비 보니야’가 택했던 바로 그 방식이다.
길었던 악연도 이제 마무리 단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팬크레드 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13일(한국시간) 콜로라도의 햄튼에 대한 마지막 정산이 토요일(15일)에 끝난다고 밝혔다. ‘17년 악연’이 이번 주에 마무리되는 것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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