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알고리즘, 의학적 전환으로 '디지털 치료제' 될 수 있어"

강미화 입력 2021. 3. 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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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주관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실, 조승래 의원실이 공동주최한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이하 DTx) 연구조사 결과 발표 및 토론회'가 23일 네이버TV에서 생중계됐다. 
 
먼저 한덕현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DTx 연구조사 결과'를 주제로 발표했다. 'DTx'라 불리는 4세대 신약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전제된다. 

한 교수는 "DTx 연구개발에 대한 관심과 선언은 의료·법·디지털 기술과 사회관계를 아우르는 융합의 최상단 접근"이라며 "다양한 변수를 처리하는 게임의 알고리즘은 의료학적 알고리즘과 유사하고 게임에 숨겨진 알고리즘이나 의미가 의학적 전환이 된다면 충분히 DTx의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치료제는 주로 인지행동치료에 사용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대표되는 '독립형'과 기존 약리학적 치료와 병용해 치료효과를 강화하는 '증강형', 기존 치료법을 보완하도록 설계돼, 비만, 고혈압 등 행동패턴 및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보완형'이 있다. 

일례로 '포켓몬 고'로 이용자들의 걸음걸이가 평소보다 26% 증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현재 개발되고 있는 디지털 치료제 사례들도 공유됐다.  
 
또한 "향후 DTx의 보급 및 확산을 위해서는 보호 규정, 처방기준 확립, 허가 및 지식재산권 보호, 의료정보의 안정성 등에 관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서 장병희 성균관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DTx의 개발 및 활용 촉진'에 관한 각 계 전문가의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회에는 이해관계자인 정부부처, 산업계, 학계 및 법조계가 의견을 제시했다.

조아람 사무관은 "과기정통부는 기초·원천 연구사업으로 질환별 진단·치료·모니터링을 위한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선제적 투자 중"이라며 "특히, ICT를 활용한 코로나19 방역과 일상의 공존을 위해 코로나블루 등 정신건강을 관리·치료하는 디지털 치료제 R&D 과제를 올해 7월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영규 식약처 팀장은 "현재 임상실험 중인 시야장애 개선 제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는 상황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범부처간 협의를 해서 제품화를 위한 가이드의 선제적인 제시와 안내로 신속한 시장 출시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혁태 한국콘텐츠진흥원 팀장은 "게임의 재미와 동기부여 요소가 환자의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거부감을 완화시켜 지속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문체부와 콘진원은 '디지털 치료제로서 게임 활용 방안 연구'로 게임의 활용 범주를 의학적 영역으로 확대해보고자 한다"고 향후 후속 연구 계획을 밝혔다.

신재원 에임메드 대표는 DTx의 시장 진입 방법론은 제시하며 "DTx는 현재 의료시스템의 사각지대를 해결하는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실장은 "독일의 디지털 치료제 보험 적용의 경우, 공적 건강보험 적용에는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하며 기존 치료보다 효율성이 입증돼야 한다"고 상황을 밝혔다. 이어 "플랫폼 기반 소비자 생태계를 고려할 때, 공적 보험 적용 이전에라도 DTx의 보급 확산을 위해 민영 보험사의 건강관리 서비스에 탑재해 시장성을 확보하고 효과성 입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대표변호사는 "산업계, 의료계, 보험자, 환자의 조화로운 조정이 선행돼야, DTx가 널리 보급될 잠재성이 있다"며 "DTx의 성장을 위해서 보건의료데이터 및 플랫폼 기반 원격 의료행위 관련 제도개선이 필요하며 보험자가 DTx 효과로 잠재적 보험재정을 절약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그 시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강미화 기자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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