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진루타 없는 LG 3연패 "늪"

2003. 8. 1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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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장현구 기자] 주자 1루 상황. 후속 타자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미덕은 주자를 2루에 보내는 일이다. 번트지시가 없었다면 우타자의 경우 밀어서 쳐야 한다. 정설에 따르면 타구가 주자의 뒤쪽으로 빠져 나갈 때가 가장 이상적이다.

LG 공격의 최대 약점은 바로 팀 플레이의 기본인 진루타가 없다는 점이다. 황병일 타격 코치는 17일 경기 전 전 선수단 미팅을 갖고 "나"가 아닌 "우리"가 되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도 진루타는 찾기 힘들었다.

두산에 3연패를 당한 과정을 보자. 15일 3-5로 뒤진 8회 무사 1.2루의 추격 찬스에서 조인성이 삼진, 홍현우, 손지환이 각각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16일에서는 1-7로 뒤진 5회 무사 1.2루의 찬스에서도 후속 타자들이 삼진, 중견수 플라이, 2루 땅볼 등으로 물러났다. 17일에도 1-4로 뒤진 4회 무사 1루의 만회 찬스에서 홍현우가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밀어 치려는 흔적은 있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자신이 해결하겠다는 의욕이 앞서 스윙이 커진 탓에 이런 일이 되풀이된다고 진단한다.

황 코치는 "밀어치기의 경우 단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팔 근육에 기억을 시켜놓아야 할 만큼 오랜 기간 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트윈스는 팬과 함께 야구한다"는 말이 있다. 팬들의 사랑이 어느 구단보다 열성적이라는 뜻과 함께 그런 팬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선수들이 팀보다 개인을 앞세운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팀 플레이를 되살려야 지난해 포스트시즌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장현구 기자 cany9900@dailysports.co.kr-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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