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엘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한가

2003. 8. 2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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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무기력 최근 6연패PS진출 최대 고비 맞아 엘지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최대 고비를 맞았다.

20일 현재 5위 엘지의 남은 경기는 31경기. 4위 기아에 3경기차로 뒤져있는데다,최근 12경기에서 거둔 1할대 승률(0.167, 2승10패)을 감안한다면 따라잡기에숨가쁜 상황이다. 기아는 같은 기간 7승 4패, 6할대 승부를 펼쳐 대조를 이룬다.

엘지가 이처럼 벼랑 끝에 몰리게 된 데는 최근 6연패가 컸다. 특히 7위 두산과꼴찌 롯데에 연거푸 당하며 수직 추락하기 시작했다. 1년 농사의 최대 위기가 시즌종반을 치닫는 8월 말에 찾아온 셈이다.

이달초 고관절 부상을 이겨낸 김재현의 합류 뒤 승승장구(5연승)하던 엘지가갑자기 연패 부진에 빠진 최대 원인은 타선의 무기력을 꼽을 수 있다. 7일 문학에스케이전 이후 12경기에서 엘지의 타율은 시즌 평균(0.245)을 밑도는2할3푼4리에 그쳤다. 시즌 팀 타율과 득점은 최하위인 롯데에도 뒤처져 있고, 타격20걸에도 엘지 타자는 눈에 띄지 않는다. 팀 홈런 82개가 말해주듯 단숨에 전세를역전시키거나 쐐기를 박을 수 있는 홈런포도 없는 셈이다. 팀 내 최다 홈런이조인성의 13개에 불과하다.

타선이 침체하다보니 8개 구단 중 팀 자책(3.74) 1위를 자랑하던 투수진도 체력이급격히 떨어져 최근 6경기에서 총 31점을 내주고 있다. 탈삼진 선두 이승호는 9일대구 삼성전 이후 ‘아홉수’에 걸려 3연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엘지 입장에선 이승호-장문석-김광삼 등 3명의 선발투수를현재 4일 쉬고 등판하는 일정에서 3일만에 다시 내세우는 고육책을 검토중이다.

엘지 관계자는 “이제 믿을 것은 선수들의 정신력 뿐”이라며 지난해 후반기마무리를 잘해준 선수들의 승부근성이 되살아나기만을 고대했다. ‘정신력’에포스트시즌 진출의 운명을 걸게 된 것이다.

박원식 기자 pwseek@hani.co.krⓒ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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