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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고 구단 "선 창단 원칙" 전격 철회

입력 2004.02.06. 11:35 수정 2004.02.0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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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용철 기자] 2월 6일 오후 4시 44분. 기존 프로축구팀의 서울 연고 이전이 가능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6일 오후 2시부터 2004년 제2차 이사회를 열어 오후 4시 44분 이종환 연맹 부회장이 "선 이전"을 승인하는 의사봉을 두드림으로써 기존 팀의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입성을 인정했다. 이사회엔 16명의 이사 중 유상부 연맹회장과 이용훈 전북 단장을 제외한 14명이 참가했다.

이로써 이미 서울로의 연고지 이전을 발표하고 5일 서울시에 이전 의향서를 제출한 안양 LG의 서울 입성과 관련한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됐다. 또 부산 아이콘스의 문종익 단장도 이사회 도중 "연고지 이전 문제에 대한 공평한 기회 제공"을 주장함으로써 이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난 2000년 5월 연맹 이사회는 "기존 팀의 서울 이전 관련 사항은 이사회에서 추후 논의 한다"고 의결했었다. 그러나 최근 창단팀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상암 구장을 마냥 비워둘 수 없다는 의견에 따라 이날 다시 논의해 "선 이전"을 최종 결정했다.

하지만 이미 서울에 연고를 뒀던 안양 LG,부천 SK, 성남 일화의 기득권을 인정해 줄지 여부와 월드컵 경기장 분담금 액수를 놓고는 의견이 갈려 연고 이전 구단의 선정 기준 등 세부사항은 차후 임시 이사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논란이 된 잉여금과 관련,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협회가 월드컵 잉여금으로 변제한 100억원은 대납한 것이므로 기존 구단의 입성 기금 총 250억원 중 서울시가 탕감해 준 100억원을 제외한 150억원은 옮겨가는 구단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웅수 LG 단장은 "협회 홈페이지와 각 언론에서 50억원만 부담하면 된다고 보도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제와서 그 같은 주장을 한다"며 서울에 입성하더라도 50억원만 내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또 한 단장은 연고 이전 이유에 대해 "서울을 연고로 하다 등 떠밀리듯 안양으로 옮겼으나 최근 팀의 경영상 위기의식 때문에 이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 의결된 내용은 서울시, 대한축구협회, 프로연맹으로 이뤄진 서울프로축구단 창단협의회가 7일 오후 1시에 회동, 협의할 예정이다.

박용철 기자 ozulumba@ilgan.co.kr-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웅수 안양 LG 단장(왼쪽)이 LG의 서울연고 이전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이사회는 일단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