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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임준혁 "투수 변신 굿"

입력 2004.03.08. 02:21 수정 2004.03.08.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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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승택 기자] "그 녀석 참 물건이네." 기아 김성한 감독은 우완 투수 임준혁(20)을 볼 때마다 대견하기 그지없다. 고졸 2년차인 임준혁은 골수 팬들이나 그 이름을 알 정도로 무명에 가까운 투수다.

지난 해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1억 1000만 원에 기아 유니폼을 입은 임준혁의 당초 포지션은 포수. 뛰어난 2루 송구 능력을 지켜본 김 감독의 지시로 하와이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으로 투수로 전향했다. 고교 시절 몇 차례 "땜빵"으로 등판하긴 했지만 마운드는 여전히 그에게 낯선 땅이다.

그러나 투수로 보직을 바꾼지 두 달밖에 안 됐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임준혁은 한화 현대와 가진 하와이 리그에서 모두 3경기에 등판, 7이닝을 던지며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5일(한국시간) 현대전에서는 한국 프로야구 최고 타자로 꼽히는 심정수를 간단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고 148㎞의 묵직한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결정구로 자신있게 구사한다. 임준혁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올 시즌 선발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될 동료 투수들은 잔뜩 긴장을 하는 모습이다.

조계현 투수 코치는 "(임)준혁이는 어깨가 싱싱한 데다 배짱도 좋다"며 "올 시즌 중간 계투나 5선발 후보로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택 기자<lst@ilgan.co.kr>-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