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라이징 패스트볼 살아나나?

2004. 3. 18.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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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코리안 특급" 박찬호(31・텍사스)의 전매특허와 같은 "라이징 패스트볼"이 박찬호와 함께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찬호는 18일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와의 훈련경기에서 4⅓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3실점하는 평범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타자들이 대부분 마이너리그 초청선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하"의 부진한 투구였다.

  하지만 박찬호는 이날 "라이징 패스트볼"을 실험했고,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라이징 패스트볼은 박찬호를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키운 "성공의 열쇠". 시속 150㎞를 넘는 빠른 공에 강력한 업스핀이 걸릴 경우 공은 마치 타자 앞에서 솟아오르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된다. 타자들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높은 공에 헛스윙을 하거나 빗맞은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다.

  1회 윌턴 게레로를 유격수 플라이로 유도한 직구가 바로 예전의 라이징 패스트볼과 같은 느낌을 주었고, 5회 마이크 토니스가 헛스윙한 3구째 직구도 바깥쪽으로 높게 떠오르는 라이징 패스트볼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박찬호는 "라이징 패스트볼을 주로 실험했고 몇개는 잘 들어갔다"며 만족해했다. 또 MBC 허구연 해설위원도 "전반적으로 예전 스피드가 나오려면 좀더 기다려야겠지만 직구 몇개는 공끝이 살아 있는 게 확실히 느껴졌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찬호가 자신의 부활 논쟁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라이징 패스트볼을 본격적으로 실험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23일 캔자스시티전으로 예상되는 다음 등판이 더욱 관심을 모으게 됐다.

  한편 박찬호는 이날 2회에는 3루타 한방을 포함한 연속 2안타와 희생플라이로 2점을 허용했고, 4회에는 2안타와 4사구 2개, 폭투 1개 등으로 다시 1점을 내준 뒤 1-3으로 뒤진 5회에 등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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