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미숙한 플레이로 무승부 만족

2004. 4. 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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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2004년 정규시즌 초반 4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롯데가 막판 미숙한 플레이로 승리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낳았다.

롯데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3이닝 연속 결승점을 뽑을 수있는 기회를 잡고도 작전 실패 등으로 결국 3-3 무승부에 만족해야했다.

첫번째 기회는 9회초 특급 마무리 진필중이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찾아왔다.

선두타자 박연수는 볼카운트 2-2에서 진필중의 5구를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타구를 날렸고 중견수 이병규의 수비 실책에 힘입어 3루까지 내달렸다.

롯데는 그러나 무사 3루의 찬스를 잡고도 최기문이 1루땅볼로 물러난 뒤 박기혁타석 때 스퀴즈 사인을 간파당하는 바람에 홈으로 먼저 스타트를 끊었던 대주자 신명철이 횡사하고 말았다.

상대 작전을 읽고 공을 피치아웃한 진필중-조인성 배터리의 완벽한 승리. 양상문 롯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기려는 마음이 앞서 급하게 사인을 냈다.

좋은 경험이었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10회초에는 조성환의 좌전 안타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으나 이날2점 홈런의 주인공 이대호가 진필중의 공을 유격수 정면으로 굴려 병살플레이를 자초하면서 두번째 기회를 잃었다.

팀 배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채 가시기 전에 11회초에는 무모한 주루플레이가 마지막 기회를 날려버렸다.

선두 타자 김주찬은 바뀐 투수 이동현을 두들겨 좌중간 펜스 상단을 맞히는 대형 2루타를 날렸으나 다음 타자 신명철의 타석 때 곧바로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조인성의 송구에 간발의 차로 걸린 것. 김주찬은 펄쩍펄쩍 뛰며 항의했지만 한번 내려진 심판 판정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어쨌든 한점이 아쉬운 상황이고 희생번트만 성공돼도 1사 3루의 황금찬스를 이어갈 수 있었다는 대목에서 무리한 도루 시도였다는 평가다.

한편 LG도 11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무사 1루의 찬스를 잡고도 타자 조인성의 번트를 대지 못해 삼진을 당하는 사이 미리 스타트를 끊었던 주자 이용규마저 포수 송구에 걸려 아웃되는 바람에 끝내기 기회를 허무하게 무산시켜 롯데와 마찬가지로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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