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돌파구 없는 8연패 LG

2004. 7. 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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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재은기자= 총체적인 난국에 허덕이는 프로야구 LG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3-6으로 패배, 지난달 24일 롯데전부터 지기 시작한 이후 8연패를 기록, 팀 창단후 최다연패와 타이를 이루고 말았다.

선발 투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마운드를 겨우 운영해가고 있는 데다 타선까지응집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연패의 이유. 이승호-장문석-김광삼-최원호-정재복 및 쿠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잔부상이 없는 선수는 장문석과 정재복뿐. 올시즌 7승을 올린 좌완 이승호는 오른쪽 허벅지를 다쳐 상하체 투구 밸런스 조절을 위해 이날 2군으로 내려갔고 우완 김광삼(4승) 또한 오른쪽 허벅지 안쪽이 시원찮아 제구력이 흔들리고 있다.

최원호(3승)는 어깨 부상으로 열흘동안 엔트리에 빠져있다가 이날 선발 등판했지만 1회초 2실점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6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달 26일 올시즌 처음으로 등판해 기아와의 경기에 4⅓이닝 동안 4실점하고물러난 쿠퍼도 허벅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마운드에서 연패의 매듭을 지어주지 못하는 LG는 타선의 집중력에 기대를 걸고있지만 이마저 뜻대로 되지 않는 형국이다.

타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거나 누상에서 집중력 부족으로 주루사를 당하는 등의상황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는 것. LG는 지난달 30일 침체된 타선의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이병규를 3번으로 내리고마틴을 톱타자로 세웠고 주전 포수 조인성 대신 김정민을 내보내는 대폭적인 변화를줬다.

최근 5경기에서 0.417의 좋은 타격 감각을 선보인 이병규를 중심타선으로 올려타선의 집중력을 노렸고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번 타자로 나섰던 마틴의 빅리그 경험도 최대한 살려볼 작정이었다.

또한 자주 출장해 볼배합이 읽혔을 수도 있는 조인성 대신 김정민을 내보내 상대 타선의 혼선도 불러일으킬 계획이었지만 타선의 응집력은 그리 쉽게 살아나지 않았다.

LG는 이날 상대 투수 엄정욱의 파워피칭에 눌려 6안타만을 기록했고 주루사와견제사를 하나씩 곁들이며 스스로 무너진 감도 있다.

지난해 풀시즌을 소화하면서 체력소모가 심한 장기 레이스에 적응해본 주전 야수가 박용택 뿐이라는 점이 후반기를 앞두고 LG 타선에 불길한 시름을 더하고 있다.

이순철 LG 감독은 "지금의 부진은 선수들 모두가 남을 탓하지 말고 통감해 한다.

개개인이 자신의 현위치와 실력을 빨리 파악해야 하는 때"라고 말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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