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갬블러" 세계 비보이 챔프 "올인"

2004. 10. 20.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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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상신 기자]▲ 오는 23일 독일 브라운쉬바이크에서 열리는 ‘배틀오브더이어 2004’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는 비보이 팀 ‘갬블러’가 막바지 연습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년을 기다렸다. 세계 비보이 챔피언은 우리가 먹는다!"행인들로 북적대던 강남의 한복판도 고요해진 밤 12시. 한 쇼핑몰 건물에서 유일하게 불 밝힌 댄스아카데미 연습장에 8명의 청년들이 모여든다. 교복, 트레이닝복, 힙합바지까지. 복장도 표정도 각양각색이지만 구슬땀을 흘리며 새벽이 밝을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기술 연마에 몰두하는 이들의 목표는 하나로 통일된다. 바로 한국이 비보이계의 세계 최강임을 알리는 것이다.

이들은 오는 23일 독일 브라운슈바이크에서 열리는 비보이 세계대회 "배틀오브더이어 2004"에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비보이(B-Boy.브레이킹 보이.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남자라는 뜻)팀 "갬블러"다.

지난 7월 푸마코리아가 후원하고 TP컴퍼니가 주최한 "배틀 오브 더 이어 코리아 2004"에서 우승해 출전권을 따낸 후 100일 동안 갬블러 멤버들은 하루도 쉬지 않고 새벽 5시까지 필살기를 갈고 닦았다.

지난 대회에선 아픔이 있었다. 지난해 한국 예선에서 1위를 했고 2002년도 우승팀인 "익스프레션"과 함께 세계대회에 출전했다. 개인기만큼은 갬블러가 세계 최강이란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한국에서 2년 연속 우승팀이 나오는 것을 우려했던 유럽과 미국 팀의 견제와 텃새 때문에 3위에 그치고 말았다.

팀 리더 김정대 씨(24)는 "올해는 반드시 우리가 우승한다"고 장담했다. 이미 결승전인 개인기 배틀에선 갬블러 멤버들을 따라올 자가 없고 멤버들의 컨디션도 최상이라는 설명. 김 씨는 "올 6월 프랑스에서 열린 비보이 월드컵에서도 종주국인 미국을 제치고 우승을 거뒀다"며 "고급기술 파상 공세로 상대팀의 기를 꺾어놓겠다"고 전략을 설명했다.

새벽시간을 고스란히 연습에 쏟아붓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멤버 중 장경호(22), 박지훈(20), 이준학 군(20)은 대학생이고 김연수(17), 황정우 군(16) 고등학생으로 연습이 끝나면 학교에 가야 하는 형편이다. 나머지 멤버들도 낮에 이벤트, 축제 등에서 공연하고 댄스스쿨을 운영하는 등 바쁘게 살아간다. 잠 잘 시간을 쪼개 고된 연습을 반복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멤버들은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반드시 우승컵을 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정대 씨는 "우리나라에서 푸마코리아가 적극적으로 비보이 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비보이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세계대회 우승으로 비보이가 많이 알려져 국민들의 인식 변화가 뒤따랐으면 한다"고 말했다.오는 23일 독일 브라운슈바이크에서 열리는 "배틀오브더이어 2004"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는 비보이 팀 "갬블러"가 막바지 연습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상신 기자<mvpda@ilgan.co.kr>-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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