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박명환 앞으로 양배추 쓰면 퇴장"

입력 2005. 6. 22. 07:29 수정 2005. 6. 2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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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정회훈 기자] "양배추 아웃!" 최근 프로야구판에 때 아닌 "양배추"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은 지난 19일 잠실 경기에서 두산 박명환이 피칭 도중 모자가 벗겨지며 모자 속에 넣어두었던 양배추가 땅에 떨어진 해프닝에서 비롯됐다. 당시 상대 편이던 한화 벤치의 어필이 없어 아무 탈 없이 경기는 끝났지만 모자 속에 감춰졌던 양배추는 이틀 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들을 소집시켰다.

물론 규칙위원들의 점심 식사 메뉴로 오른 것은 아니다. 야구규칙 8.02(b)에 따르면 "투수가 이물질을 몸에 붙이거나 갖고 있으면 즉시 퇴장시킨다"고 명시되어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병현도 애리조나 시절 피칭 도중 몸에 붙인 파스가 떨어지자 즉각 퇴장 명령을 받은 바 있다. 문제는 양배추를 과연 이물질로 볼 것이냐는 것이었다.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이 모자 속에 양배추를 넣고 경기를 뛰는 것은 불과 1~2년 사이의 일이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얼린 양배추로 더위를 식혔다는 내용이 KBS 1TV <스펀지>를 통해 방영되면서 국내 선수들 사이에 더운 여름 시즌 풍속도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지난 21일 열린 KBO 규칙위원회는 를 이물질로 규정했다. 규칙위는 경기 중 이물질은 일체 소지할 수 없다. 단, 의료 행위일 경우 처방전을 첨부한 뒤 KBO 총재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 경기에 지장이 없는 목걸이, 귀걸이 등은 허용한다. 이물질에 대한 상대 팀의 항의가 있을 시 심판이 판단한다 등 경기 중 이물질과 관련해 3가지 결론을 내렸다. 결국 양배추는 그라운드에서 퇴출된 셈이다.

/정회훈 기자 <hoony@ilgan.co.kr>-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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