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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 소수민족 '아리랑.쓰리랑' 단어 사용"

입력 2005. 08. 14. 10:40 수정 2005. 08. 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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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실하 교수, 한.러 유라시아 문화포럼서 밝혀

(이르쿠츠크=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 "바이칼 인근의 소수민족 `에벤키족(族)'은 현재까지 `아리랑'과 `쓰리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베리아 원주민들의 유전자와 한국인의 유전자 형을 분석한 결과 70% 가량이 전형적인 몽골로이드의 유전형을 보였습니다"

한ㆍ러 유라시아 대장정 추진위원회는 11일 오전 러시아 바이칼호 인근 이르쿠츠크 국립대학 도서관에서 한ㆍ러 양국의 시베리아 문명 연구자들이 모인 가운데 `한-러 유라시아 문화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광복 60주년과 종전 60주년을 맞아 정치ㆍ경제ㆍ문화 등에서 한ㆍ러 양국간 협력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유라시아 포럼'의 일환으로 `생명의 시원(始原)'으로 상징되는 바이칼에서 우리 민족의 기원을 찾고자 하는 시도로 마련된 것.

이 자리에서 우실하 항공대 교수는 "시베리아 남부지역에 살고 있는 에벤키족의 언어에서 아리랑(ALIRANG)은 `맞이하다'는 뜻을, 쓰리랑(SERERENG)은 `느껴서 알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뜻도 모르고 민요 후렴구로만 사용해 왔던 `아리랑 쓰리랑'은 고대 북방 샤머니즘의 장례문화에서 `영혼을 맞이하고 이별의 슬픔을 참는다'는 의미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이 단어가 아직 우리에게 남아있다는 점은 시베리아에서 우리 선조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단서가 된다는 것이다.

이홍규 서울대 의대교수는 "부계를 알려주는 Y염색체의 경우 시베리아 원주민은 주로 O형, 남아시아 원주민은 CㆍD형인데 한국인은 O형과 CㆍD형이 섞여있다"며 "한국인은 북방 몽골로이드와 남방 원주민의 피가 섞여 형성된 민족"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은 우실하ㆍ이홍규 교수 등과 리쉬또반느이 러시아 국립 이르쿠츠크대 역사학부 학장 등 양국 전문가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정치와 경제ㆍ문화 등 세부분으로 나뉘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편 `유라시아의 빛'을 주제로 시베리아 랠리와 포럼을 잇따라 개최한 한ㆍ러 유라시아 대장정 추진위는 13일 바이칼 호수 내 알혼 섬에서 한ㆍ러간 소통과 공감대를 모색하는 `천지굿'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cim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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