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윤석민, 그를 둘러싼 걱정을 지워내다

2007. 8. 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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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하남직] 21일 광주 한화전이 끝난 뒤 우수투수로 선정돼 1루측 응원단상에 오르는 윤석민(21)은 다소 부끄러운 표정이었다.

팀은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자신은 8월 1일 인천 SK전부터 이어온 3연패와 2005년 8월 16일 대전경기 이후 계속된 한화전 3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KIA 팬들에게 "팀이 승리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면서도 승리의 주역이 되지 못한 아쉬움은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등판에서는 경기 후반 힘이 떨어졌는데 오늘(21일) 경기에서는 전체적으로 만족할만한 투구내용이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선발전환 첫해 KIA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윤석민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21일 선발등판한 윤석민은 7이닝 8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프로데뷔 후 자신의 최다 피홈런(3개)을 허용한 아픔은 140㎞대 직구와 120㎞대 후반의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삼진 7개를 빼앗아내며 자신의 최다 탈삼진 기록(4월 17일 인천 SK전)과 타이를 이뤄 치유했다.

크루즈·김태균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내준 뒤 1사 만루를 허용하며 무너질 듯한 상황에서 조원우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추가실점을 막아내는 듬직한 모습도 보였다.

올시즌 내내 그를 둘러싼 불운의 그늘을 걷어내지 못했지만 최근 불안했던 모습에서 벗어난 점은 이날 호투의 의미를 더했다.

21일까지 13번이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펼치고도 그가 거둔 승수는 6승에 불과하다. 오히려 시즌 최다패(15패)의 멍에가 그의 몫이 됐다. 시즌 초부터 윤석민은 불운에 시달렸다.

4월 6일 LG와의 개막전에서 6⅓이닝 1실점(비자책)하고도 패전투수가 되더니 4월 17일 SK전에서는 7이닝 동안 단 1안타만을 허용하고도 수비 실책으로 한점을 내줘 패전투수가 됐다.

계속된 불운에 힘이 빠졌을까. 8월들어서는 3경기 연속 5점 이상 내주며 지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1일 윤석민은 마운드 위에서 그를 둘러싼 걱정을 지워냈다.

응원단상을 내려오기 전 윤석민은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앳띤 얼굴의 그였지만 그 각오만큼은 결코 가볍게 들리지 않았다.

하남직 기자 [jiks@jesnews.co.kr]

'15승' 리오스와 '15패' 윤석민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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