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퇴장감은 관중 소요 조장한 '파울 리플레이'

2007. 9. 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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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최원창]

서로의 얼굴에 침을 뱉은 에두(수원)와 임중용(인천)보다도 더욱 나쁜 것은 대형 전광판을 통해 파울 장면을 연속적으로 상영하며 관중들을 흥분시킨 인천 구단의 행위다.

지난 22일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수원 삼성간의 삼성하우젠 K리그 2007. 전반 26분 인천 수비수 임중용은 수원의 공격수 에두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는 이유로 유선호 주심으로부터 퇴장을 당했다.

사실 에두 역시 임중용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하지만 그 상황을 보지 못한 유주심은 임중용에게만 퇴장을 명했다. 홈팀 인천으로서는 억울할 노릇. 하지만 대형 전광판을 통해 에두가 임중용에게 침을 뱉은 장면을 연속적으로 틀어 보인 것은 명백히 K리그를 위해한 범법행위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98프랑스월드컵 이후 파울 상황에 대한 재생화면을 보여주는 것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2002한일월드컵 한국-스페인 8강전서 심판판정이 문제가 됐을 때도 FIFA 심판위원회는 "비디오 테이프는 심판 판정 번복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바 있다. 파울 재생화면은 관중들을 흥분시켜 자칫 크나큰 폭동까지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8월 25일 안양종합운동장서 열린 안양 LG(현 서울)-전남 드래곤즈전서 흥분한 홈 관중들이 경기장 안으로 뛰어들어 경기가 30분 이상 지연됐던 것도 파울 재생화면이 문제가 됐었다.

인천은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에두가 임중용에게 침뱉는 장면을 틀었다. 안종복 인천 사장은 "전광판 관리는 외주를 주고 있다. 리플레이는 아니다 싶어 내가 연락해서 막았다"고 말했지만 명백한 관리 소홀이다. 2만 5000여 관중들이 격분한 것은 당연. 오물 투척이 이어졌고 관중들의 소요에 심판들은 경기 후 1시간동안 경기장을 나설 수 없었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전북현대-FC 서울전서는 판정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주심과 부심이 경기 중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도구인 헤드셋이 문제가 됐다. 1-1 동점이던 경기 막판 전북의 스테보가 결승골을 뽑아냈고 주심은 골로 판정했지만 제1부심이 핸들링이라고 지적하며 판정을 번복한 것. 명백히 스테보가 손으로 건드려 골을 터트렸기 때문에 골이 무효가 된 것은 당연했지만 헤드셋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 주심이 골판정을 내리기 전에 핸들링 판정을 내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6월 프로축구연맹이 한 세트에 1100만원짜리 고가 장비를 야심차게 도입했지만 비가 내린 이날은 먹통이었다. 한가위 때도 K리그의 고질병인 판정 시비는 여전했다.

최원창 기자 [gerrard@je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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