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 "친정팀 상대로 멋진 생일 선물 기대"

2008. 3. 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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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서호정 기자= 55번째 생일을 맞는 조광래 경남FC 감독이 멋진 승부를 통한 승리를 생일 선물로 기대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그의 생일은 3월 19일에 맞닥뜨린 팀은 조광래 감독이 4년 전 지도했던 FC 서울. 부담은 있지만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생일을 자축하겠다는 것이 조광래 감독의 생각이다.

조광래 감독은 1954년 3월 19일 생이다. 물론 이것은 호적 상의 생일. 실제로는 음력 생일을 쇠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은 양력 생일이다. 조 감독의 생일이 알려진 것은 3월 19일 열리는 삼성 하우젠컵 2008 첫 경기를 앞두고 팬 게시판에서 언급되면서부터다.

리그 개막전에서의 호쾌한 승리로 팬심을 잡은 조광래 감독에 매료된 팬들이 구단 게시판에 "감독님께서 생일날 서울을 맞아 멋진 승리를 거두셨으면 좋겠다.", "경기 당일 서포터들이 감독님께 생일 축하를 해드리자"는 건의가 속속 올라왔다.

이런 반응에 조광래 감독은 쑥스러워 했다. "음력 생일이라고 말했는데, 팬들이 계속 그렇게 얘기하니, 허허… 어쨌든 팬들이 기대하는 부분도 있고 홈에서 열리는 경기니까 멋진 승부를 펼치고 싶다"는 게 조 감독의 얘기다.

3월 9일 열린 리그 1라운드에서 대구를 상대로 4-2 승리를 거두며 조광래표 공격 축구를 선보인 경남은 지난 주말 열린 2라운드 광주 원정에서는 0-2로 패하며 주춤했다. 조광래 감독은 "전반적인 경기력은 좋았다. 다만 상대의 집중 수비를 뚫고도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문제다. 그러면서 오히려 광주에게 한방, 두 방을 맞았다"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대구전에서도 승리는 거뒀지만 공격진이 아닌 미드필드진(서상민, 김효일, 박종우)이 득점을 한 데 찝찝함을 보였던 조광래 감독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

2경기에서 정윤성과 이용승을 선발 투톱으로 내세웠지만 수비를 흔드는 능력에 비해 마무리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광주전 후반에는 갓 영입한 웰링턴 실바까지 투입했지만 다른 국내 선수와의 호흡 맞추기에 실패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실바가 아직 한국 축구에 적응을 못한 문제도 있었다.

조광래 감독은 서울전에 실바를 선발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팀의 주 공격수로 써야 한다면 되도록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출전 기회를 줘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실바 영입에 맞춰 데려오려 했던 또 한 명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는 비용 상의 문제로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현재 다른 선수를 물색 중이지만 영입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실바가 어서 제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

또한 초점을 리그에 맞추고 있는 만큼 컵대회에서는 훈련 중 좋은 모습을 보이고도 출전하지 못하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예정이다.

조광래 감독은 팀 합류는 늦었지만 곧바로 주전 수비수로 부상한 박재홍에게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팀에 처음 합류했을 때 몸 상태가 좋았다. 들어보니 루마니아에서 전 경기를 뛰었다고 하더라. 게다가 유럽에서의 경험 때문인지 이전의 불필요한 거친 플레이가 사라지고 자신의 플레이를 통제할 줄 안다. 잘 한 영입이다"

친정팀을 맞는 조광래 감독은 인터뷰 말미에 서울에게 부탁 한가지를 했다. 올 시즌 팀의 모토를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 축구"로 삼은 조광래 감독은 "그래도 친정 팀이고 내가 키웠던 제자들도 있다. 서로 멋진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대구전에서 그랬듯이 경남 뿐만이 아니라 상대도 공격적이어야 재미있는 '공격 축구'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리보다 나은 선수들이 있는 팀인데 경남 홈 팬들에게 축구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경기를 하자고 부탁하고 싶다. 나도, 우리 선수도 최선을 다하겠다."

한편, 경남과 서울의 경기는 조광래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전국에 생중계된다. 이 경기는 케이블 채널 SBS-스포츠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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