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양궁 개인 銀, "중국 호루라기에 金 빼겼다"..비난 봇물
【서울=뉴시스】
베이징 올림픽 6일째인 14일 올림픽 효자 종목인 여자 양궁에서 우리 선수들이 의외로 고전하면서 '금메달 퍼레이드'를 예상했던 국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는 박성현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하고, 윤옥희 선수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대를 모았던 맡언니 주현정 선수는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를 지켜보던 국민들은 세 선수 모두 중국의 장쥐안쥐안에게 금메달을 넘겨준데다 1984년 LA대회부터 올림픽 6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7연패' 달성을 실패한 것에 아쉬움을 토론했다.
특히 관중석을 가득메운 중국 응원단이 우리 선수들이 활시위를 당길 때마다 야유와 휘파람을 부는 등 비상식적인 모습을 지적하며 울분을 터트렸다.
윤라영씨(30)는 "스포츠의 생명은 에티켓이 아니냐, 중국은 그런식으로 응원을 해선 안된다"며 "은메달을 딴 것이 아쉽지만 8강 때부터 호루라기를 부는 관중들의 매너는 불쾌했다"고 중국 응원단을 질타했다.
지미진씨(33·인천시 서구)는 "양궁에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중국 선수에게 1점 차이로 금메달을 빼앗겨서 매우 안타깝다"며 "중국 응원단이 방해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경기를 진행하게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중국 응원단의 비신사적인 응원 모습에 "중국 응원단의 호루라기 때문에 금을 빼앗긴 것", "런던 올림픽에는 꼭 김덕수사물놀이패를 데려가 놀아보자"는 등의 야유가 쏟아냈다.
네티즌 aldksgo2004는 "장쥐안쥐안의 실력이 높다고 평가하지만 매너없는 중국 응원단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호루라기 소리에 우리 선수들이 흔들리는 것은 당연하다. 중국에 많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네티즌 zxc5685도 "우리가 화나는 것은 절대로 진 것 때문이 아니다"면서 "TV 화면속에 비춰지는 호루라기 부는 모습 등 중국의 비매너 응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금메달 못지 않게 은메달도 값진 것이라며 선수들을 위로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네티즌 owalhwa는 "매경기를 결승처럼 최선을 다했지만 한 경기를 실수했을 뿐"이라며 "경기후 아쉬움에 흔들리지 말고 더욱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 우리도 반짝 응원이 아닌 꾸준한 응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수씨(28)도 "항상 금메달을 딸 수는 없다. 은메달도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국민들이 매번 금메달을 따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데 선수들이 얼마나 부담스럽겠느냐"고 반문했다.
지연진기자 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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