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②] 김연경, 피자 6조각 겹처 먹고 병원행 엉뚱녀

n/a 2010. 1. 25.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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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다재다능

김동열(원곡중 감독)

중고교 때 키가 작아 세터, 리베로를 했다. 이후 키가 크면서 센터 빼고는 모든 포지션을 해봤다. 그래서 배구를 더 잘하는 지도 모른다. 공격 외에도 수비 리시브와 토스도 잘 한다.

박기주(한일전산여고 감독)

중학교 3학년 겨울에 합류했는데 그때는 키가 콩나물 자라듯 쑥쑥 크기 시작했다. 겨우내 5~6cm는 컸던 것으로 기억한다. 발도 엄청나게 커져 2학년 때는 내 신발(사이즈 285mm)을 다 가져가 신곤 했다. 2학년 때 본격적으로 레프트로 기용했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알아 가르치기 편했다.

정소희(흥국생명 트레이너)

평소 연경이는 축구나 농구 등 다른 스포츠 종목에도 관심이 많고 또 본인이 하는 것도 좋아해서 축구나 농구 실력도 꽤 좋다. 그리고 워낙에 성격이 좋아 다른 스포츠 선수 사이에서 마당발로 통한다.

이정임(KOVO 국제홍보팀 직원)

배구 이외의 다른 운동도 좋아한다. 골프와 여자축구 선수들과 친하다. 흥국생명 시절 2007~2008 시즌, 어릴 때 축구선수였던 마리 헬렌(브라질)이 용병으로 왔을 때, 휴식 시간에 마리와 축구를 하고 놀기도 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

한국의 에이스가 태풍의 눈이 될 것 같다. 김연경은 체격이 큰데도 리시브나 토스 등이 안정적이다.

승부욕

이효희(흥국생명 세터)

성격이 참 활발하다. 에피소드로 커피프린스에서 윤은혜가 피자 먹는 장면이 있었는데, 다같이 피자를 먹을 때 연경이가 그 장면을 따라했다. 처음 2조각을 먹을 때는 굉장히 호응이 좋아 연경이가 4조각을 시도했다.

4조각을 다 먹은 후 우리가 "연경아, 6조각은 못하지~"하고 장난치니까 연경이가 오기로 2조각을 또 먹었다. 그리고 연경이는 바로 병원에 실려 갔다. 승부욕도 있고 재미도 있고 엉뚱하기도 한 연경이다.

김태종 코치(GS칼텍스 코치·국가대표팀 코치)

지난해 대표팀 때 일이다. 연습경기를 하는데 2진 선수가 부족해 코치들이 2진팀으로 같이 경기를 했다. 내가 센터로 나서 연경이의 공격을 블로킹시켰다. 그러자 연경이가 세터에게 똑같은 볼을 달라고 사인을 내더니 내 블로킹 위에서 때려 공격포인트를 올리고는 너무 즐거워했다. 보통 선수들이 다른 사인을 내거나 피하는데 실패를 만회하려는 연경이의 오기를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야노 유코(히사미츠 리베로)

김연경은 나쁜 토스를 받아도 변함없이 득점으로 연결시킨다.

사카시타 마이코(JT 마블러스)

무척 상냥하고 귀엽다. 그러나 배구 코트에 들어서면 승부가 강한 아이다.

신동인(흥국생명 트레이너)

김연경은 배구 선수 중에서 제일 프로의 면모를 갖춘 선수라고 생각한다. 공격, 서브, 리시브 모두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고 몸이 좋지 않을 때도 자기 운동을 열심히 한다. 정말 한마디로 프로다.

분위기 메이커

서호범(흥국생명 버스기사)

김연경은 코트에서 뿐만 아니라 버스에서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선수들과 버스 안에서 항상 즐겁고 재밌는 시간을 주도했다. 연경이가 없으면 버스가 조용할 정도다. 배구 실력이야 팬들이 더 잘 알 것이고 나는 연경이가 앞으로도 모든 사람에게 늘 즐거운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홍성령(원곡중 코치)

중학교에 입학할 당시만 해도 키가 150cm가 채 안 됐다. 하지만 배구에 대한 열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은 단체 훈련이 끝나면 밥 먹고 쉬는 반면 연경이는 혼자서 공을 들고 체육관에 나가 놀았다. TV에서 남자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보고 특이한 점이 있으면 혼자서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었다. 성격이 쾌활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도맡아서 했다.

카리나(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연경이 덕분이 지난해 팀에 빨리 적응했다. 말도 가장 많이 걸어주고 신경 써주면서 아주 친한 사이가 됐다. 연경이와 대화를 나누면서 울기도 했고 힘든 시기도 잘 견뎌낼 수 있었다. 요즘 들어 연경이가 더 보고 싶다. 한국에서든 외국에서든 연경이과 같은 팀에서 다시 한번 뛰고 싶다.

김사니(KT&G 세터)

선배들에게 언니, 언니 하면서 깍듯하게 선배 대접을 해주다가도 반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애교가 많고 싹싹하고 놀 때는 놀지만 코트에서는 최선을 다하기에 가능하다. 선배들에게 사랑받는 후배다.

김태종 코치(GS칼텍스 코치·국가대표팀 코치)

대표팀 훈련 도중 트레이너실에서 연경이가 성대모사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배구 관계자와 연예인 성대모사였는데 목소리가 똑같았다. 치료를 하던 트레이너가 "연경아, 성대모사인대 어떻게 목소리가 똑같아. 으이구 저질 성대모사야"라고 해서 트레이너실이 웃음바다가 됐다.

황현주(전 흥국생명 감독, 현대건설 감독)

짖궂은 일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한 번은 숙소에 출근해보니 외국인 선수가 설사로 고생하고 있었다. 이유를 알아봤더니 연경이가 전날 매운 김치를 먹여 그렇게 됐더라. 외국인 선수가 올 때마다 그런 장난을 치곤 했다. 먼저 다가가 친해지기 위한 연경이만의 방법이었다. 선수로서는 성격이나 마음자세, 쇼맨십, 승부욕 어느 하나 모자란 게 없는 완벽함 그 자체였다.

스타일

이정임(KOVO 국제홍보팀 직원)

털털하고 손도 무척 크고 남성스러움이 느껴지지만 알고보면 꼼꼼하고 여성스럽다. 기초화장품으로 아이크림, 수분보습제, 스킨, 로션, 에센스 등 8~9개 사용한다. 배구 선수는 샤워를 자주 하고 땀을 많이 흘러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탓에 보습에 신경써야 한다.

중고교 때 교복 치마를 제외하고는 지금껏 치마는 한 번도 입어보지 않았다. 그러나 패션에 관심이 많다. 시상식 때 스스로 코디를 해서 신경쓰고 입고 온다.

한송이(흥국생명 레프트)

무릎 수술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찾아갔는데 침대 옆에 화장품 10여 종류가 주루룩 일렬로 늘어서 있더라. 그 큰손으로 아이크림을 눈가에 톡톡 바르는 것을 보고 웃겨 죽는 줄 알았다. 김혜진(흥국생명 센터)연경 언니가 코트에서는 남성스러워 보이지만 평소 성격은 깔끔하고 세심한 성격이다. 연경 언니는 특히 방 관리를 철저히 했는데 과자를 먹거나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으면 곧바로 치워야 될 정도로 깔끔했다. 그리고 옷장 속의 옷도 다 각을 잡아서 다 개어놓고 정리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아마 방을 같이 썼던 (주)예나가 힘들었을 것이다.(웃음) 이숙희(흥국생명 식당아주머니)운동 끝나고 식당 올 때면 "이모~밥주세요~"하고 다정한 말과 함께 식당에 들어왔다. 밥도 많이 먹었다. 연경이는 보기에는 말랐지만 키도 있고 운동을 많이 하다보니 엄청 잘 먹었는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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