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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FF축구]허정무호, 중국에 0-3 완패..32년 만에 첫 굴욕

오해원 입력 2010. 02. 10. 21:05 수정 2010. 02. 1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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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해원 기자 = 한국 축구가 32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에 무릎을 꿇었다.허정무 감독(55)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0동아시아축구연맹선수권대회 2차전에서 일방적인 경기 끝에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홍콩과의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의 가능성을 끌어올렸던 한국은 1978년 12월17일 중국과의 첫 A매치가 치러진 이후 32년 만에 사상 첫 패배의 굴욕을 맛봤다.

지난 32년 간 한국과의 27경기에서 11무17패로 일방적인 열세를 지키며 '공한증'을 이어온 중국은 경기 내내 한국을 압도한 끝에 기분 좋은 첫 승으로 2005년 이후 두 번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기대 이상의 실력을 발휘하며 승리한 중국은 1승1무(승점 4)로 대회 선두에 올랐고, 1승1패(승점 3)가 된 한국은 자력으로 대회 2연패를 기대하기가 어려워졌다.

한국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취보에게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허용했고, 위 하이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줘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중국은 선제골을 넣은 뒤 무려 8명이 수비에 가담하는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취했고, 한국은 전반 15분 이정수가 부상으로 박주호와 교체되는 악재까지 맞았다.

한국은 이근호와 구자철의 활발한 공격 시도로 중국의 골 문을 잇달아 위협했지만, 중국은 한국 수비의 실수를 틈타 추가골까지 만들었다.

곽태휘가 문전에서 걷어낸 공이 정면에 서있던 자오 쉬르에 막혀 곧바로 역습으로 이어졌고, 공을 건네 받은 가오 린은 침착하게 반대편 골 포스트를 향한 슈팅으로 중국의 2번째 골을 성공했다.

경기의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전반 40분에도 위협적인 역습을 허용하는 등 중국의 다양한 공격에 계속해서 압박 당했다.

0-2로 뒤진 채 후반을 시작한 한국은 이근호를 빼고 이승렬을 투입해 공격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승기를 잡은 중국은 좀처럼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고, 후반 16분에 잡은 역습찬스에서 덩 주오시앙이 쐐기골까지 뽑았다.

덩 주오시앙은 한국의 문전에서 화려한 발재간을 선보이며 수비수 3명을 단번에 제쳐 완벽한 골을 만들었다.

패색이 짙어진 한국은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김두현을 빼고 노병준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교체카드를 모두 활용한 한국은 후반 22분에 김정우의 로빙슛이 골대 안으로 향했지만, 상대 수비수 롱 하오의 끈질긴 수비에 아쉽게 골이 무산됐다.

이후 한국은 만회골을 위해 계속해서 중국의 골 문을 두드렸지만, 많은 슈팅에도 불구하고 골 운은 따르지 않았고 결국 중국에게 사상 처음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오는 14일 오후 7시15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일본과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 2차전 결과한국 0 (0-2 0-1) 3 중국▲득점=위 하이(전 4분), 가오 린(전 27분), 덩 주오시앙(후 16분. 이상 중국)ohwwho@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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