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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쿨'한 크라머, 코치와 화해

입력 2010. 02. 25. 08:39 수정 2010. 02. 2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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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깟 일로 결별은 무슨' 계속 호흡 맞추기로(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러 금메달을 놓친 스벤 크라머(24.네덜란드)가 실격의 빌미를 제공한 게라드 켐케스(43) 코치와 계속 호흡을 맞추기로 했다.

크라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에서 코스를 잘못 타는 바람에 실격당해 이승훈(21.한국체대)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크라머는 결승선 골인 직후 실격당한 사실을 알고 격분해 고글을 집어던지며 켐케스 코치에게 화풀이를 했다.

8바퀴를 남겨놓고 크라머에게 인코스로 들어가라고 잘못 지시해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게 한 켐케스 코치는 "모든 것이 내 책임이다. 내 인생 최악의 순간이었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자책과 한탄을 거듭했다.

그러나 절망 속에 하루를 지나고 다시 훈련장에 나타난 크라머는 지난 일을 깨끗이 잊은 표정이었다고 AP와 DPA 통신은 전했다.

크라머는 "켐케스 코치와 함께 해온 지난 몇년은 너무 좋았다. 그만한 일로 누군가와 떨어질 수는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크라머는 켐케스 코치와 지난 5년간 동고동락해왔고 그동안 세 차례 세계선수권대회 타이틀과 4개의 유럽선수권대회 금메달, 그리고 이번 올림픽 남자 5,000m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이뤄냈다.

크라머는 이어 "켐케스 코치와 대화를 재개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그 문제에서 빠져나왔다. 나는 그렇게 오래도록 화를 내는 스타일의 사람이 아니다"며 켐케스 코치와 화해했음을 내비쳤다.

그는 "그런 일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에게도 일어날 수 있고 아마추어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며 전날 받은 충격을 담담히 받아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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