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라 사오리 "김연경은 배울 점이 많은 선수"

김용우 2010. 4. 2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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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시즌을 길게 하면서 과제가 주어지는 경기가 많습니다. 가능하면 과제가 남지 않는 시합을 펼치고 싶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배구 팬을 보유하고 있는 기무라 사오리(23·도레이)는 일본 여자 국가대표팀을 이끌어가는 선수 중에 한 명이다.

올 시즌 일본 V-리그에서도 28경기에 출전해 566득점(득점 3위)를 올려 정규리그서 '국내 선수상'과 '베스트 6'를 수상했다. 우승 결정전에서는 JT마블러스를 상대로 22득점을 올려 팀 3연패에 일조했고 최우수선수(MVP)상의 영예를 안았다.

배구선수 출신인 모친의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클럽 팀에서 배구를 정식적으로 시작한 기무라는 고등학교 때는 팀을 전국 대회 3연패로 이끌었다. 고 2때부터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서 스타팅 멤버로 출전했다. 그러면서 그랑프리 대회 등 세계대회에 국가대표팀 주전 자리를 확고히 했다.

기무라는 24일 오후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서 "우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번 리그는 JT가 압도적으로 강했다. 마지막에 이겨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리그를 통해 성장했다기보다 경기를 치르면서 생기는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노력했다"고 리그 3연패 소감을 밝혔다.

결승전 상대는 김연경(레프트)이 속한 JT마블러스. 준결승 리그까지 1승 4패로 열세였던 도레이는 김연경을 묶는데 성공하면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후쿠다 야스히로 코치는 "김연경을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며 "어떻게 하면 (김연경의 공격을) 틀어막을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결승전이 끝난 뒤 시상식장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친분을 보여준 김연경에 대해선 "일본에서 리그를 같이 하면서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기무라는 우승 결정전을 어떻게 준비했는지에 대해선 "준결승리그서 크로스 공격을 너무 많이 시도해서 상대 팀이 예측할 것으로 생각했다. 파이널을 앞두고 의식적으로 직선 공격을 계속 연습했고, 경기 내내 떠올렸다"고 덧붙였다.

리그 3연패를 달성한 소속팀 도레이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 팀의 장점은 뛰어난 팀워크다."며 "내년 시즌에는 용병 등 멤버가 어떻게 구성될지 모르겠다. 그래도 지금까지 한 것을 열심히 해서 우승을 향해 힘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팀 동료인 에리카 사오리(센터)에게 "상대방을 마주했을 때 자세와 경기 리듬을 배운다"고 설명한 기무라는 앞으로 목표에 대해 "긴 리그를 통해 과제가 주어지는 경기가 많았다. 가능하면 앞으로 과제를 남지 않는 시합을 펼치는 것이 목표다"라고 다짐했다.

후쿠다 코치는 "이 정도의 신장(184cm)으로 리시브와 강 스파이크가 가능한 선수는 별로 없다. 세계적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다"고 소속팀 에이스인 기무라를 치켜세웠다.

한편, 기무라가 속한 도레이는 25일 한양대학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정관장배 한·일 탑매치'서 KT&G 아리엘즈를 풀 세트 접전 끝에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기무라는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26득점을 올려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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