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com] 그리스 기자 "한국전 완패 이유는.."

[골닷컴=포트 엘리자베스] 피터 카트시리스 그리스 에디션 기자 = 남아공월드컵 B조 첫 경기에서 한국이 그리스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그리스 언론은 한국과의 경기를 어떻게 봤을까? '골닷컴 그리스'의 피터 카트시리스가 경기에 대한 평가를 남겼다.

1. 전반적인 경기 내용

그리스는 조직력이 잘 갖춰진 한국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수비에서도 문제가 드러나 대인 마크에도 실패해 두 골을 내줬다. 한국은 득점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인내심이 있었고 기회를 효율적으로 잘 활용했다. 그리스는 좀처럼 가망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자기편 골대에 골을 넣을 확률이 더 높아보였다.

2. 최고와 최악의 선수

그리스는 좋지 못한 경기 내용을 보였다. 그리스는 훈련 캠프에서 내내 선수들 간의 조화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침체된 분위기를 보였는데, 이날 경기에서도 골키퍼 초르바스와 수비수 빈트라가 다투는 모습을 보여줬다. 빈트라는 두 번째 실점 상황에서 박지성에게 공을 뺏기는 등 숱한 실책을 되풀이해 최악의 선수가 될 자격을 갖췄다.

3. 상대팀에 대한 의견

느린 그리스의 수비와는 달리, 한국의 수비진은 매우 견고했다. 그리스 공격진은 그러한 수비를 상대로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선수들 간에는 자신감과 신뢰가 넘쳐보였다. 그 결과 한국은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4. 감독의 전술에 대하여

장신 수비수 소티리스 키르기아코스를 제외한 것은 두고두고 의문이 남는다. 그가 결장하면서 수비는 중심을 잃었고, 다섯 명이 수비에 나섰지만 한국의 공격을 막을길이 없었다. 공격에서도 게카스와 하리스테아스에게 연결하는 긴 패스가 통하지 않으면서 고전했다.

5. 다음 경기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오늘의 패배로 그리스는 B조 순위 경쟁에서 매우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16강에 진출하려면 기적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전 결과에 상관없이, 그리스팀이 아테네로 조기에 돌아오고싶지 않다면 다음 경기 나이지리아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할 것이다.

6. 논란이 될 장면은 없었는가?

양 팀의 몸싸움이 잦았지만, 주심의 판정 실수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오직 그리스 수비진만이 실수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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