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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진출의 선봉에는 '양박-쌍용'이 있다

입력 2010. 06. 26. 15:20 수정 2010. 06. 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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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한국 축구가 자랑하는 'Fantastic Four', 박주영-박지성-이청용-기성용이 대한민국의 두 번째 월드컵 8강 진출을 위한 결전의 선봉에 선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허정무호는 26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넬슨 만델라베이스타디움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우루과이는 조별예선에서 프랑스, 멕시코, 남아공을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오른 남미의 강호. 상대 전적에서도 4전 4패로 우리가 절대 열세에 놓여 있다.

이에 대표팀 주장 박지성은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에서 남미팀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배웠다."라면서 "우루과이전에 대한 해법을 얻었다. 아르헨티나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라며 16강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허정무 감독 역시 "우리 선수들은 한 골을 허용하면 두 골을 넣을 수 있다."라며 불안한 수비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공격을 제시했다. 허정무 감독과 박지성의 발언에 비춰볼 때 대표팀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아르헨티나전과 같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보다 좀 더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며 선제골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허정무호는 그리스-나이지리아전에서 사용한 4-4-2 포메이션을 다시 한번 가동할 확률이 높다. 이때 '양박-쌍용'은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공격의 최전선에 배치돼 우루과이 수비 공략에 나선다. 박지성-이청용이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박주영은 염기훈(혹은 이동국)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출전한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서 2선에서 이들을 지원한다.

'캡틴' 박지성은 설명이 필요없는 대표팀의 에이스.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5년 가까이 뛰면서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박주영은 한 때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프랑스리그 AS모나코 진출 이후 공격수로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 내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이어 대표팀에서도 붙박이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에 입단한 이청용은 적응기간이 필요할 거란 우려와 달리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찰 뿐 아니라 팀 내 최고 선수로 뽑힐 정도로 기량이 급성장했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한 기성용은 자신을 영입한 감독이 경질되는 등 악재 속에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시간을 많이 확보하진 못했으나, 대표팀 합류 후 경기를 거듭할수록 예의 날카로운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사실 '양박-쌍용'의 위력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합쳐놓은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각자의 능력이 공존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내면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박주영은 최전방 공격수지만 측면의 이청용과 박지성과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진을 교란할 뿐 아니라, 예리한 전진 침투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 기회를 만들어낸다. 이들이 수비를 측면으로 끌어내면 중앙에서 공간을 확보한 기성용이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릴 수 있다.

'양박-쌍용' 모두 슈팅과 패스는 물론 활동량도 탁월한 선수들이기에 그 어떤 자리에서도 서로 간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 특히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은 과거 FC서울 시절부터 함께 뛰어왔고, 서로를 그라운드에서 눈빛만 봐도 통하는, 가장 호흡이 잘 맞는 선수라고 얘기할 정도다. 맨유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도 조화로운 플레이를 할 줄 아는 박지성과 이들의 호흡은 말할 필요도 없다.

수비에서도 이들은 1선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해 기회를 만들어낸다. 그리스전 박지성과 아르헨티나전 이청용의 골이 가장 대표적인 예. 직접 프리킥 상황에서 박주영이나 기성용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을 노리면 이청용과 박지성은 어김없이 리바운드 슈팅을 위해 재빠르게 골문 쪽으로 돌진해 위협을 가한다.

실제로 대표팀이 조별예선 3경기에서 넣은 5골 모두 이들 '양박-쌍용'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이정수의 2골은 기성용의 정확한 크로스에 의해 만들어졌고, 박지성-박주영-이청용은 모두 1골씩을 기록하고 있다. 나아가 이들에 집중된 수비는 세트 피스 상황에서 다른 동료에게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그 때문에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AT마드리드)과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가 허정무호에 가장 큰 위협이듯, '양박-쌍용'은 상대의 경계 대상 1순위다. 실제로 우루과이 타바레스 감독을 비롯해 포를란 등은 박주영과 박지성, 이청용 등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특히 박주영의 AS모나코 동료인 디에고 페레스는 박주영의 봉쇄에 대해 팀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의 우려대로,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건 필시 '양박-쌍용'으로부터 비롯될 것이다.

[사진=박지성, 한국축구대표팀ⓒ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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