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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대만의 눈으로 본 '태권도 양말 사건'

전영지 입력 2010. 11. 20. 18:29 수정 2010. 11. 2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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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하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이자 '대만 태권도의 희망' 양수춘의 실격패가 대만, 중국, 한국간 외교 문제로 비화될 만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마잉주 대만 총통은 아시아태권도연맹에 공식 사과를 요청하며 끝까지 싸울 뜻을 천명했다. 지난 17일 여자 태권도 49㎏급 1회전에서 양수춘은 발 뒤꿈치 부분에 불법 센서가 부착된 전자 양말이 문제가 돼, 9대0의 스코어로 앞서던 종료 12초 전 실격패의 치욕을 당했다. 문제는 그 이후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양수춘의 불법 양말 문제를 제기한 것이 한국인으로 알려지면서 반한 감정이 들끓기 시작했다. 온라인에는 원색적인 반한 감정을 담은 동영상들이 넘쳐나고, 대만 네티즌들이 잇달아 올린 '양수춘은 속이지 않았다(YANG Shu Chun is "NOT A CHEATER")'등 동영상은 이미 수십만 클릭을 넘어섰다. 소녀시대 운운하며 태극기를 불태우고 한국라면을 부수는 '반한 액션'은 분명 과도하지만, 실격패 당일 '참아야 한다'고 말한 대만의 차관급 체육인사가 사임할 만큼 한 나라의 국론을 들끓게 한 사건이라면 필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태권도 스타 양수춘의 '양말 사건'에 격분하는 대만 네티즌들의 주장을 동영상 캡처를 통해 조목조목 짚어봤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①대만 태권도 대표 양수춘이 경기에 앞서 필리핀 주심에게 전자호구를 점검받고 있는 모습. 광저우아시안게임의 공식호구 납품사인 한국 라저스트사에 따르면 전자호구는 몸통용 호구와 발등과 발바닥 2부분에 센서 패치가 부착된 양말로 구성되며 지난 9월 출전선수의 발 사이즈에 맞춰 제작, 납품했다. 이후 광저우아시안게임조직위에서 2달간 철저한 검수를 거쳐 개별 포장된 후, 경기 당일 선수들에게 배포된다.

②경기에 앞선 두번째 호구 점검. 양수춘이 코치들 쪽으로 내려가고 코치들이 센서를 떼어내는 장면이 나온다. 동영상을 만든 네티즌은 "봐라! 코치가 이미 논란이 되는 양말의 센서를 떼어냈다. (왜냐하면 구식 센서 양말을 신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자막을 달았다. 두 차례 장비 점검을 받았는데 종료 12초 전 실격패를 선언한 것은 분명 주최측의 경기 운영과 전자호구 관리에 허점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심판이나 코칭스태프가 구식 전자 양말을 신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패치를 떼는 미봉책으로 경기를 속행시킨 부분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③양수춘(왼쪽)은 금메달 후보답게 경기 시작 직후부터 우월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베트남 선수를 압도했다 .얼굴 부위를 정확하게 가격해 3점을 추가 획득하는 장면.

④양수춘이 9대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장 밖 누군가의 요청에 의해 돌연 경기가 중단된다.

⑤경기장 바깥 쪽에서 양수춘의 전자 양말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며 경기가 중단됐다. 대만 네티즌은 자막을 통해 "이 남자가 양수춘의 양말의 뭔가 더 부착돼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구식 양말에 붙어 있던 문제의 센서는 이미 앞에서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⑥대만 네티즌은 전자양말에 문제를 제기하며 이 경기를 중단시킨 사람은 '한국인(Korean!!!!)'이라고 밝혔다. 대만 국민들의 반한 감정을 촉발시킨 문제의 장면이다.

⑦실격패 당한 양수춘이 경기장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장면. 예쁘장한 얼굴과 탁월한 실력으로 인기 높던 대만의 태권도 스타가 하루아침에 양말 뒤꿈치에 불법 센서를 붙인 파렴치한으로 몰리며 실격패했다 . 대만 네티즌들은 억울해 하는 양수춘의 눈물 사진과 함께 '정의는 어디로 갔느냐(Where is the justice?)'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양수춘은 자신의 구식 양말이 공식 경기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걸까. 대만의 유나이티드 데일리뉴스 18일자 온라인판에 따르면 그녀에게 양말을 제공한 업체는 "이 양말이 지난 7월 이후 금지된 양말"이며 "그녀에게 연습용 양말이라고 말했고 공식 경기에 신을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The local distributor of the socks said the footwear Yang was wearing have been banned since July this year. "When we gave the socks to her, we informed her that the socks were only for training use. We did not expect her to wear them in a formal match," he s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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