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복, 제5회 아시아 3쿠션 당구선수권 우승
[스포츠월드]
국내랭킹 2위 이충복이 아시아 3쿠션 최강자의 자리에 올라섰다.
이충복은 19일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11 제5회 아시아 3쿠션 당구 선수권' 결승전(15점, 5판3선승제)에서 '불사조' 최성원(부산당구연맹)을 맞이해 세트스코어 3-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충복은 세계당구연맹(UMB) 랭킹포인트 80점을 얻으면서 향후 1년간 세계 3쿠션당구월드컵 투어에 아시안챔피언의 자격으로 참가권을 획득했다.
준결승에서 강동궁(국내랭킹 6위)을 세트스코어 3-2로 힘겹게 누르며 결승에 안착한 이충복은 지난 3월말 'AGIPI 빌리아드 마스터스 2011' 우승자인 최성원과 만났다. 이충복과 최성원은 지난 17일 조별예선 3라운드(30점 단판승제)에서도 한 차례 격돌해 당시에는 최성원이 30-17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예선전 패배를 설욕하려는 듯 이충복은 초반부터 최성원을 몰아부쳤다. 이충복은 9-10으로 뒤지던 1세트 10이닝 째에서 공격권을 얻은 뒤 그대로 6연속 득점에 성공해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역시 초반부터 득점력을 과시하며 가볍게 15점을 올려 세트스코어 2-0으로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기세를 잡은 이충복은 0-3에서 맞이한 첫 번째 이닝에서 6연속 득점을 한 뒤 2이닝 째에 한번에 9점을 기록하며 3세트 에버리지(이닝당 평균득점) 7.5점의 놀라운 정확도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 대회 우승자인 김경률은 8강전에서 국내랭킹 1위 조재호에게 패하며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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