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프로축구 대구FC의 이영진(47) 감독이 구단의 해임 통보를 받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대구FC는 "2011 K리그 최종전인 울산과의 홈경기를 마치고 이영진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31일 밝혔다.
구단은 "올 시즌 출발은 좋았지만 후반기에 하향세를 그리며 시즌을 12위로 마감했다. 특히 10월 광주전을 시작으로 무기력하게 3연패를 기록, 승강제에 대비해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 해임 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내년은 승강제가 도입되는 중요한 시즌인 만큼 신중하게 내부 검토를 거쳐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신임 감독을 선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안양 LG 선수로 뛰다 FC서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영진 감독은 2009년 12월 말 공모를 통해 변병주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대구FC 3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이 감독은 2009년 최하위인 15위였던 대구를 취임 후 첫 시즌인 2010년 14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고 올해는 승부조작으로 핵심 전력 일부가 빠진 상황에서 8승9무13패로 16개 팀 중 12위로 이끄는 등 조금씩 성과를 냈지만 결국 3년의 계약기간을 1년 남겨두고 팀을 떠나게 됐다.
이영진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아침 구단으로부터 급작스럽게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연봉 1억 넘는 선수가 전혀 없고 승부조작 사건까지 겪는 등 열악한 조건에서 소기의 성과를 냈다고 생각했는데 구단의 기대치가 높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솔직히 구단의 계약 해지 사유를 납득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이제야 조금씩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기 시작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서 아쉽다"며 "앞으로 거취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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