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사나이' 김태균 "홈런 40개로 보답"

입력 2011. 12. 13. 03:37 수정 2011. 12. 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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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 한화와 역대 최고액 1년 무옵션 계약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는 당당한 걸음걸이와는 달리 얼굴에는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인 연봉 15억 원의 사나이가 된 것에 대한 책임감이 묻어났다. 그의 정장 슈트에는 한화 배지가 빛났다. 다시 받아준 친정팀에 대한 깊은 신뢰가 느껴졌다.

12일 대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한국 복귀 기자회견을 열고 연봉 킹 등극을 선언한 한화 김태균(29) 얘기다.

김태균이 한화의 4번 타자로 돌아왔다. 2009년 말 일본으로 떠난 지 2년여 만이다. 옵션 없이 순수 연봉만 15억 원. 5일 삼성과 계약한 이승엽의 11억 원(옵션 3억 원 포함)을 단숨에 뛰어 넘는 최고 몸값이다.

김태균은 정승진 사장이 52번이 달린 한화 유니폼을 입혀주고 나서야 웃음을 되찾았다. 그는 한화 구단의 믿음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나는 한화에서 큰 선수다. 김승연 구단주가 팬들에게 '꼭 잡아 오겠다'고 말씀한 걸 보며 의리와 믿음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과분한 대우와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전보다 나은 성적을 내겠다."

김태균은 내년 시즌 목표를 수치로 밝히는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연봉 15억 원에 걸맞은 성적이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너무 많은 금액을 받게 돼 내년 성적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도 "타격은 물론 도루까지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에게 재차 내년 목표를 묻자 "팀 동료 최진행과 70홈런을 합작하고 싶다. 내가 나이가 많으니까 40개는 날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이승엽과의 홈런왕 경쟁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올 시즌 안 좋았던 허리가 100% 완치됐다. 승엽이 형과 홈런 경쟁을 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지만 밀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내년에 맞대결이 기대되는 상대로 올 시즌 투수 4관왕에 오른 윤석민(KIA)을 꼽았다. 그는 "(정)근우(SK)가 '2년 동안 한국 투수들 실력이 좋아졌으니 긴장하라'고 했다"며 "2년 전에는 (윤)석민이 공을 잘 쳤다. 석민이가 올해 한 단계 좋은 투구를 한 만큼 내년에도 좋은 대결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한대화 감독은 김태균에 대해 "부담 없이 시즌을 맞길 바란다.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태균은 2001년부터 9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10에 188홈런 1091안타를 기록했다. 2008년에는 홈런왕(31개)에 올랐고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그는 내년 시즌 1루수로 나선다.

대전=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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