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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나서는 대한항공, '생즉사 사즉생' 정신으로

오해원 입력 2012.04.04. 22:48 수정 2012.04.0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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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 부임 당시 했던 정신무장 강조

[인천=CBS체육부 오해원 기자]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지친 병사들을 다독이며 했던 말이다.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요, 죽으려고 하면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을 꺾고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를 만나게 된 대한항공의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강조했다. 부임 당시 선수들에게 가장 먼저 했던 말이었던 '생즉사 사즉생'을 꺼낸 이유는 분명했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 4일 인천 도원 실내체육관은 챔피언결정전 못지 않은 열기로 가득 했다. 일찌감치 관중석은 양 팀을 응원하는 팬이 몰려들어 경기가 시작하기 전부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선수들도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몸을 풀었다.

경기가 끝난 뒤 양 팀 선수들 모두가 쓰러질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한 경기. 그러나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쉬움은 분명히 나뉘었다.

안방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대한항공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배구 팬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반대로 현대캐피탈은 좀처럼 짙은 아쉬움을 털어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문성민은 벤치에 앉아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크게 기뻐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마침 3차전 경기일이 신영철 감독의 생일(음력 3월14일)이었다. 경기 전 서남원 코치가 선수들을 불러모아 감독님께 승리를 선물하자고 했던 것이 선수들이 집중력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던 계기가 됐다.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에게 큰 생일 축하를 받은 신영철 감독은 플레이오프 승리에 상당히 기뻐했다. 삼성화재보다 현대캐피탈을 껄끄럽게 생각했던 만큼 어려운 상대를 제압했다는 점에서 신 감독의 얼굴은 밝을 수 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의 참패가 선수들에게는 악몽으로 남아있다. 팀에 부임할 때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던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를 다시 강조하겠다"는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이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코트에서 최선을 다해줄 것"이라고 변함없는 신뢰를 선보였다.

세터 한선수 역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씻을 수 없는 4전 전패의 악몽을 안겼던 삼성화재와의 재대결을 상당히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삼성화재에게는 더 이상 질 것도 없다"고 입을 연 한선수는 "우리가 할 것만 자신 있게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 우리가 삼성화재보다 서브나 공격이 낫다고 생각한다. 집중력 놓치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어깨 부상에도 불구하고 양 팀 최다 득점을 선보이는 투혼을 발휘한 외국인 선수 네멕 마틴도 "유럽에서도 큰 경기 경험이 많았지만 한국에서는 챔프전이 처음이다. 경험이 많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최대한 많은 조언을 얻겠다"고 우승의 각오를 불태웠다.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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