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저 호스쇼, 엘리자베스 2세 즉위 60주년 '다이아몬드 쥬빌리'의 막 열다

입력 2012. 5. 17. 14:00 수정 2012. 5. 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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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세계 각국의 말들이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 60주년 기념행사 '다이아몬드 쥬빌리'에 대거 참석했다.

다이아몬드 쥬빌리는 즉위 60년째 되는 해에 이를 기념하는 기간으로 그 장대한 시작을 지난 10일 윈저 호스 쇼가 열었다. 올해 윈저호스쇼에는 17개국에서 온 550두의 마필과 1200명의 무용수들이의 장대한 퍼포먼스로 엘리자베스2세 즉위 60주년을 축하했다.

춤추는 말로 유명한 인도의 마르와리종은 고유의 춤사위와 전속력으로 달리는 말위에서 창으로 말뚝을 찔러 뽑는 인도의 전통기마술, 천막말뚝뽑기를 선보였다. 이탈리안 기마경찰관들은 1848년의 전투를 재현하며 깃털이 날리는 무대위에서 빙둘러서 검술을 보여주었다.

러시아의 크렘린 승마학교의 학생들은 질주하는 말들 위로 인간피라미드 만들어 최고의 아크로바틱 기술을 보여주었다. 러시아 학생들의 아크로바틱 공연 사이로 호주 원주민 마오리족의 전통악기 디저리두의 음율이 흘렀고 이누이트 가수와 멕시코의 전통공연밴드 마리와치의 하모니가 이어졌다.

예복을 갖춰 입은 오만의 기사들이 유향연기가 가득한 무대를 뚫고 100마리의 마필들을 타며 용맹하게 무대를 휘저었다. 공연의 사회자는 "오만왕국은 역사속으로 사라졌지만 그 기상은 세계 왕실에 전해지고 있다"라고 오만왕국의 역사성을 설명했다. 그밖에도 뉴사우스웰즈의 기마경찰대가 참여해 희미한 중세 윈저성의 형상을 배경으로 말과 왈츠에 맞추어 행진하고 엘리자베스 2세가 아끼는 경주마가 모형 경주로 무대에서 자태를 뽐내었다.

이번 윈저호스쇼는 13일까지 왕실 가족의 성원을 받으면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폐막일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그의 남편 필립 에딘버러공이 공식 참석했고 환상적인 말들의 공연을 비롯해 스코틀랜드인 가수 수전 보일과 호주의 유명 연예인 롤프해리스의 공연이 어우러졌다.

엘리자베스 2세에게 말은 각별한 존재로 알려져 있다. 그는 4살 때 처음으로 포니를 선물 받았고 많은 시간을 말들과 함께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릴적부터 느낀 말에 대한 특별한 감정은 그를 마주로 마필생산자로서 활동이 이어지게 했다. 윈저호스쇼 감독 시몬 브룩스 워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과거 어떤 왕들보다 말을 사랑하는 왕이다. 그만큼 그녀의 60주년 기념식에 말쇼는 다이아몬드 쥬빌리 기간동안 가장 중요한 행사"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 550두의 대거 마필수송을 담당한 마필수송회사 쉘리아쉬만의 대표 쉴라더크워드는 "사상 최초의 규모의 수송이었다. 오만으로부터 수송된 마필은 2대의 비행기를 가득 채워서 운송했고 육지로 17일 동안의 장거리 운반을 진행했다. 행운인 것은 한 번의 사고도 없었다는 것이다."라고 행사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 2월 3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의 기념 식수(植樹)를 시작으로 '다이아몬드 쥬빌리' 기간이 시작됐다. 실제 여왕이 대관식을 올렸던 6월2일부터 5일까지는 연휴로 지정해 성대한 행사들이 진행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지난 1953년 6월2일 부친 조지 6세의 뒤를 이어 즉위했다. 현재 엘리자베스2세 여왕은 1837~1901년까지 64년간 영국을 통치한 빅토리아 여왕에 이어 두 번째로 장수를 누리고 있다. 영국정부는 오는 6월 2일부터 6일까지 임시공휴일을 지정하고 60주년을 맞이한 대규모 축하행사를 열 계획이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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