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남수단에 '김연아 학교' 세운다

입력 2012. 6. 3. 10:33 수정 2012. 6. 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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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희선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2, 고려대)가 남수단에 '김연아 학교'를 세운다.

김연아는 지난 2일 오후 5시 서울 신길동 살레시오회 관구관을 방문, '남수단 학교 100개 세우기' 프로그램을 위해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는 원선오 신부와 공 고미노 수사를 만나 7천만 원을 기부했다. 김연아가 기부한 7천만 원은 학교 하나를 세울 수 있는 금액이다.

남수단은 고 이태석 신부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울지마 톤즈'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신생 독립국이다. 열악한 상황으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건물 한 동 없는 '맨바닥 나뭇그늘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남수단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 100개 세우기'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원 신부는 지난 5월 21일 남수단 촌락의 작은 학교 100개 건립을 위한 자신의 모금활동을 알리고 이에 도움줄 것을 호소하는 편지를 마음에 두고 있던 몇몇 인사들에게 보냈다. 그리고 그 중 한 명이었던 김연아가 직접 원 신부를 방문, 도움의 의지를 전한 것.

원 신부는 "희망이 없는 곳에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삶의 모델이 되어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이라며 "아이들에게 꿈을 주는 아름다운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곳인 남수단의 아이들에게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베풀어준 김연아는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연아는 "1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아프리카 토고를 다녀온 적이 있다. 그 때 아프리카에 대한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작은 힘이지만 남수단 아이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다면 기쁘게 신부님 일을 돕고 싶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이들 교육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스포츠인으로서 가난한 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을 늘 관심있게 살펴보고 힘 닿는 데까지 돕겠다"고 덧붙였다.

원 신부는 김연아의 도움에 감사하는 의미로 아프리카 토산품인 파피루스에 성모 마리아의 그림이 그려진 기념품을 전달했으며 남수단에 세워지는 학교 중의 하나를 '김연아 학교'라고 이름 붙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학교가 완공된 후 김연아를 초대할 예정이다.

cost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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