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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과 전북, 10구단 향한 날 선 대립

입력 2012. 06. 18. 07:53 수정 2012. 06. 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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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세호 기자] "(수원은) 승인만 해주면 된다.", "당연히 전북이 되어야한다."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이 걸린 KBO 임시이사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주말 수원과 전북의 10구단 유치 경쟁이 한껏 달아올랐다. 수원과 전북 모두 도지사가 직접 야구장에 방문, 각자의 지역에서 10구단이 창단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먼저 나선 쪽은 수원이었다. 김문수(61) 경기도지사는 지난 16일 두산-삼성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을 찾아 수원의 10구단 창단 당위성을 밝혔다. 김 도지사는 "경기도는 땅도 많고 사람도 많다"며 "1250만 경기도민과 110만 수원시민을 위해 수원에서 10구단이 창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완주(66) 전북도지사도 17일 KIA-LG전이 열리는 군산구장에 왔다. 이날 경기의 시타자로 나서기도 한 김 도지사는 지자체의 규모보다는 프로야구판의 지방분산을 강조했다. 김 도지사는 "현재 9구단 중 4개 구단이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다. 국민들이 골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도지사는 일본의 예를 들며 "일본 퍼시픽리그도 도쿄, 오사카 중심으로 밀집되어 있다가 지역이 확산되면서 판이 커졌다. 처음에는 센트럴리그 관중 동원 수준의 40%에 그쳤지만 지금은 80%에 달한다. 우리 프로야구도 장기적으로 보면 수도권 집중보다는 지방분산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양측은 10구단이 사용할 구장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수원은 "10구단을 준비하면서 약속대로 290여 억 원의 예산을 투입, 수원구장을 현대식 구장으로 리모델링하겠다"면서 "오는 11월 착공, 기존 1만 4465석의 관람석을 2만 5천석으로 증축하고 스카이박스 및 바비큐석 등 편의시설, 풀컬러 동영상 전광판, 덕아웃 및 선수대기실 전면 보수, 조명탑 교체 등을 시행할 것이다"고 수원구장을 리모델링을 통해 현대식 구장으로 바꾸겠다고 약했다.

전북은 신축 구장을 내걸었다. 전북은 "수원이 리모델링에 나선다고 하는데 우리는 신규 구장을 지을 계획이다"면서 "전주에 2만5천석 규모의 신규 구장을 짓는다. 신규 구장은 25년 무료 임대를 줄 것이다. 체육시설부지로 되어있는 곳에 시공한다"며 10구단이 새 구장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또한 양측은 서로가 먼저 10구단을 유치하려 했다며 상반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우리 경기도는 벌써 10구단 창단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갑자기 전라북도가 경쟁에 가세했다"고 했고,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KBO측에서 먼저 전북에 와서 10구단 유치를 권고했다. 2만5천명 규모의 구장만 지어준다면 전북에서 10구단이 창단된다고 했다. 갑자기 수원이 10구단 유치에 나섰는데 KBO가 너무 경쟁구도를 부추기면서 시간을 끌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창단 기업에 대해서도 모두 자신감을 표명했다. 수원 시민연대 측이 지난 5월 8일 KBO 이사회부터 "큰 규모의 기업을 이미 섭외했다. 국민 모두가 아는 기업이다"고 강조했고 전북도 "큰 기업이 열의를 갖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19일 10구단 유치가 확정되면 바로 기업을 공개할 수 있다. 이미 (기업과) 예산협의도 마친 상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수원과 전북 모두 프로 야구단을 갖고 있었다. 인천에 있던 현대 유니콘스가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수원구장을 사용했다. 하지만 현대는 2000년 인천에서 서울로 연고지 이전을 추진했다가 재정난으로 인해 수원으로 방향을 옮긴 경우였다. 현대는 2008년 3월에 정식 해체된 후 신생팀 히어로즈 구단에 인계됐다.

전북은 쌍방울이 1990년부터 1999년까지 자리하고 있었다. 당시 쌍방울은 전주구장과 군산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쌍방울 구단은 1999년 모기업의 부도로 2000년 1월 7일 해체됐고 곧장 SK 와이번스가 인천서 창단되며 쌍방울 선수들을 영입했다.

일단 19일 KBO 임시이사회에서는 10구단 창단 여부만 결정된다. 표결을 통해서 창단 여부를 확정짓게 되는데 구본능 총재와 9개 구단 대표가 10구단 창단 찬반투표에 임한다. 총 10표 중 찬성표가 7표 이상이면 10구단 창단의 문이 열린다.

drjose7@osen.co.kr

< 사진 > 전북 김완주-경기 김문수 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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