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밀착 인터뷰]맨유 떠난 이유? "나는 뛰고 싶었다"

신창범 2012. 7. 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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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 아시아 투어'에 참가하고 있는 QPR의 박지성이 21일 말레이시아 수방자야의 선수단 숙소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지성이 밝은 표정으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수방자야(말레이시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07.21/

박지성(31)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떠난 이유를 시원하게 밝혔다

지난 7시즌동안 박지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맨유 소속으로 뛰었다. 하지만 2011~2012시즌을 끝으로 박지성은 클럽 규모가 작은 QPR(퀸스파크레인저스)로 전격 이적했다. 말레이시아에서 프리시즌 아시아투어 중인 박지성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쿠알라룸푸르 인근 수방자야의 QPR 선수단 호텔에서 휴식일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취재진과 별도로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뛰고 싶었다

박지성은 '명문' 맨유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싶다는 바람을 여러차례 밝혔다. 하지만 지난 9일 QPR은 박지성 영입을 전격 발표했다. 맨유를 떠난 가장 큰 이유를 물었다. 박지성은 "가장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했다. 경기에 나가는 게 가장 중요했다. 경기에서 뛰고 싶었다. 그래서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며 "QPR이 가장 도전을 하기에 적절한 팀이었다. 도전 정신을 가질 수 있는 오퍼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벤치를 지키는 일이 많았다. 맨유가 강팀이다 보니 경쟁이 치열했다. 그 만큼 출전 기회는 줄어들었다. 시즌 막판인 지난 3월15일 빌바오(스페인)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 출전한 이후 무려 7경기 연속 결장했다. 게다가 맨유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보다 젊은 선수들을 더 중용하면서 박지성의 효용가치가 떨어졌다. 박지성이 맨유를 떠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그렇다고 QPR에서 주전 자리를 보장받았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박지성은 "전 세계 어느팀이나 마찬가지지만 QPR에서도 경쟁을 해야한다. 나 역시도 큰 클럽서 왔지만 지금은 QPR 선수중 하나이기 때문에 경기에서 뛰기 위해선 경기장이나 훈련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여기에 QPR 구단주인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의 정성도 박지성의 마음을 움직이는 계기가 됐다. 박지성은 "협상 과정에서 구단주와 감독이 서울까지 찾아오는 노력을 보면서 구단이 나를 정말 원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맨유를 떠난 것은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QPR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긍정적인 생각으로 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며 "분명한 건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게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선택에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QPR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게 묻어났다.

▶주장? 관심없다

박지성은 지난 지난 17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열린 사바주 올스타와의 아시아투어 첫 번째 경기에선 선발 출전해 45분을 뛰었다. 주장 완장을 찼고, 중앙 미더필더로 뛰었다. QPR에서 박지성이 주장을 맡을 것인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또 그의 포지션이 어디가 될지도 궁금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지성의 대답은 간단했다. 주장에 대해선 "나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주장을 해야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팀에서 주장을 맡긴다면 기분좋게 받아들이고 노력할 것이다. 반대로 주장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서운하거나 아쉬워하지는 않는다"고 대답했다. 포지션 역시 개의치 않았다. 그는 "포지션은 전혀 상관없다. 대표팀이나 이전 소속팀에서 어느 포지션도 선호하지 않았다. 경기에 나갈수 만 있다면 포지션은 상관없다"고 했다.

QPR은 박지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번 비시즌 전력 보강의 핵심이 박지성이기 때문이다. 박지성 입장에선 부담감을 느낄만 하다. 하지만 박지성은 담담했다. 그는 "나로 인해 팀 성적이 결정되지는 않을 것 같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영입됐기 때문에 지난 시즌보다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목표는 특별하게 없다. 영입된 선수들이 각자 좋은 모습을 보였던만큼 순위보다는 지난 시즌보다 나은 모습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하다보면 성적도 올라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가 좀 가게 해주세요

박지성은 최근 영화배우 배두나와 열애설에 시달렸다. 취재진은 민감한 사안이라고 생각하고 질문하지 않았다. 공식 인터뷰가 끝나고 자리를 파하려고 하자 박지성은 "왜 (열애설) 안물어보세요"라며 먼저 말을 꺼냈다. '박지성과 배두나가 런던 피카델리에서 함께 우산을 쓰고 갔다'는 게시물이 온라인상에 등장하며 불거졌다.

스캔들이 터진 배경에 대해 직접 밝혔다. 박지성은 "만난 건 사실이고, 분명히 아는 사이는 사실입니다"라면서도 "많은 분들이 만드신 자극적인 제목처럼 열애설은 아닙니다"라며 "누나, 동생 사이지만 편하게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이지 연인 사이는 아닙니다"라고 해명했다. 열애설이 터진 이후 배두나와 전화 통화를 했느냐는 질문에 박지성은 "통화를 했다. 서로 웃어 넘기기엔 상당히 심각한 상황으로 가 있었다"며 "인터넷 댓글에서 많은 피해를 받았더라. 개인적으로 그 부분에선 미안하다고 했다. 열애설로 인해 그 친구가 더 많은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열애설이 터지면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자쪽이 피해가 많은 것 같더라"고 말했다.

앞으로 비가 와도 여성과는 우산을 쓰지 않겠다고 하자 박지성은 "우산이 하나 밖에 없으면 같이 써야죠. 한명이 맞을수는 없잖아요"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렇게 가다가는 제가 아는 연예인과 다 스캔들이 나게 생겼습니다"라며 "이젠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이러다간 혼자 살 것 같습니다. 장가 좀 가게 도와주십시요"라고 덧붙였다.

수방자야(말레이시아)=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박지성이 한국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지성이 밝은표정으로 질문에 답하고 있다.수방자야(말레이시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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