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포탈코리아

수원 FMC 이성균 감독, 염 시장 정면 반박

정다워 입력 2012. 10. 19. 17:09 수정 2012. 10. 19. 17:09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스포탈코리아] 정다워 인턴기자= 수원 시설관리공단(이하 수원 FMC)의 이성균 감독이 염태영 수원시장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 감독은 18일 밤 염 시장이 본인의 블로그(http://blog.daum.net/lovesuwon)에 '수원시 시설관리공단, '여자축구단 해체' 언론보도에 대해 말씀 드립니다'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염 시장은 이 글을 통해 최근 언론으로부터 받는 질타와 비난이 옳지 않으며 해체의 정당성이 분명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염 시장이 꼽은 해체의 첫 번째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우수한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고 리그 성적이 저조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그건 정말 말이 안 되는 이야기에요."

창단 첫 해인 2008년 수원 FMC는 도민 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염 시장이 수원 시장으로 부임한 2010년에는 여자축구의 가장 큰 대회인 WK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도민 체육대회와 전국 여자축구 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하며 무려 3개의 타이틀을 가져갔다. 2011년에는 WK리그와 도민체육대회에서 각각 3위를 차지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6위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승점 차이만 보면 3위와 6점 차이로 크지 않았다.

창단 이래 4년간 4개의 우승 트로피를 얻었다. 저조하다는 뜻이 어울리는 상황이 아니다. 물론 그 기준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팀을 없애버리는 것은 일류 대학에 진학하지 못할 거면 아예 대학에 가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

더불어 이 감독은 "구단에서 선수들에게 맞는 대우를 해주지 않기 때문에 다른 팀으로 떠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시즌에도 상반기 성적은 좋았다. 후반기 들어 의료 담당이 개인 사정으로 그만 둬 구단에 인원 보충을 요구했지만 묵살 당했다. 자연스레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한탄했다. 선수단에 대한 지원이 턱없이 부족했음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이는 염 시장의 주장과 상반되는 이야기다. 염 시장은 2008년 창단 이래 예산이 꾸준히 늘었다고 주장한다. 이 감독은 이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한다. "2010년까지의 예산은 전 시장이 책정한 것이다. 염 시장이 부임한 이후로 예산은 줄었다"며 반박했다.

글 말미에 염 시장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과 관련된 분들을 생각하면 몹시 안타깝고 마음이 좋지 않다. 여러 날을 고민하고 관련된 분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진심일까?

불행하게도 이 감독에 따르면 그리 보기는 어렵다. 이 감독은 "사실 해체는 오래 전부터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감독인 나와 선수들과는 그 흔한 간담회 한 번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말했다. 염 시장의 '안타깝다'는 말이 진심이라면 이해하기 힘든 처사다. 염 시장이 말하는 '관련된 분'들이 대체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 정작 당사자들과는 단 한마디도 나눈 적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선거 때만 되면 표를 얻기 위해 여러 가지 공약들을 남발하는 것은 익숙하다. 그런 의미에서 염 시장이 당선 전 선수단을 찾아 이런 저런 약속을 한 것은 백 번 양보해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정황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 감독은 "우리는 힘이 없다. 선수들은 당장 다른 팀을 알아봐야 한다. 길거리로 쫓겨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허탈한 목소리로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이연수 기자

깊이가 다른 축구전문 뉴스 스포탈 코리아(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세계 축구뉴스를 내 손안에, 모바일스포탈코리아닷컴(m.sportalkorea.com)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인기영상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