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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OUT]제주 유나이티드-울산 현대를 서울로 보내자!

입력 2012. 11. 07. 03:16 수정 2012. 11. 07.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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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양종구 스포츠레저부 차장

4일 프로축구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1-1 무승부)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4만510명의 팬이 찾았다. 역대 관중 '톱10'에 들지는 못했지만 비가 오는 쌀쌀한 날씨를 감안하면 아주 뜨거운 열기였다.

요즘 '서울과 수원이 만나면 대한민국 축구팬이 열광한다'고 할 정도로 두 팀의 라이벌 대결이 관심사다. 서울-수원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일찌감치 세계 7대 라이벌로 선정했다. 특히 서울은 2010년 5월 5일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6만747명의 역대 K리그 최다 관중을 기록하는 등 역대 관중 '톱 10' 중 9번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대기업 GS그룹이 모기업인 서울이 좋은 선수를 영입해 멋진 경기를 펼치고 있는 것도 팬들을 사로잡는 이유이지만 10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몰려 있는 대한민국 수도를 연고지로 정한 '프리미엄'도 크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엔 22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몰려 있다. 5000만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이 수도권에 있다.

프로 스포츠의 성공은 인구밀도가 중요하다. 팬을 확보하지 못해 흥행이 되지 않으면 프로 스포츠의 존재 가치는 떨어진다. 팬이 많아야 입장권과 유니폼 등을 팔아서 수익도 올릴 수 있다. 팬이 많은 구단은 TV 중계권료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한다. '축구의 나라' 잉글랜드는 런던에만 프리미어리그 6개 팀(아스널, 첼시, 토트넘, 풀럼, 퀸스파크레인저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을 포함해 총 14개의 팀이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와 이탈리아 로마, 가까운 일본 도쿄 등 각국 유명 수도에도 2개 이상의 프로팀이 존재한다.

현재 안양 FC와 고양 H FC가 내년부터 2부에 참가하고 부천 FC도 창단을 선언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팀은 수원과 성남, 인천 등을 합쳐 총 6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서울에는 새로운 팀이 나서지 않고 있다. 신생팀은 내년부터 1, 2부로 나뉘어 승강제로 열리는 새로운 시스템에 따라 2부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래서 요즘 서울의 큰 시장을 감안해 기존 1부 팀을 입성시키자는 얘기도 나온다. 지역 지지 기반이 약한 팀을 서울로 이전시켜 리노베이션 중인 잠실종합운동장을 사용하게 해 강남 팬들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부천을 떠나 아직 자리를 못 잡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팬 몰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울산 현대가 전문가들이 보는 이적 '0순위'다. 글로벌 기업 현대자동차가 모기업인 전북 현대를 서울로 보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FC 서울도 안양에서 연고를 옮겨 축구 붐을 선도하고 있다. 기존 팀의 서울 입성, 이젠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때다.

양종구 스포츠레저부 차장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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