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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꼴찌에서 1등으로' 다저스, 역전극으로 일궈낸 우승

김희준 입력 2013. 09. 20. 10:00 수정 2013. 09. 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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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초반 주축들의 줄부상 속에 최하위를 맴돌다가 역전극을 펼쳐 품에 안은 우승이다.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A.J. 엘리스의 결승포에 힘입어 7-6 역전승을 거뒀다.

지구 우승 확정 매직넘버에 '2'를 남겼던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라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꺾으면서 매직넘버를 단숨에 소진했다.

88승째(65패)를 수확한 다저스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서부지구 1위를 확정했다

지난 2009년 이후 4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다저스는 올 시즌 30개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게 됐다.

'우승후보'라는 예상과 달리 다저스의 시즌 초반은 우울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는 전력 강화를 위해 아낌없이 돈을 투자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였던 잭 그레인키를 잡기 위해 6년간 1억4700만달러를 썼고, 류현진(26) 영입에도 포스팅 금액을 포함해 6000만달러가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다저스의 개막전 로스터 연봉 총액은 2억1480만달러에 달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뉴욕 양키스 다음으로 많았다. 그만큼 화려한 라인업을 갖추고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주축들의 줄부상 속에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부상을 당하지 않은 선수들도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채드 빌링슬리가 팔꿈치 수술로 올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됐고, 그레인키는 왼 쇄골 골절상으로 한동안 자리를 비웠다. 크리스 카푸아노, 테드 릴리도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했다.

마운드 뿐 아니라 타선에서도 주축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자리를 비웠다. 맷 켐프와 칼 크로포드, 핸리 라미레스 등이 돌아가면서 부상자명단을 왔다갔다했다.

4월 중순 6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힘겹게 반타작을 하고 4월을 마쳤다. 그러나 5월초 8연패의 수렁에서 허우적대면서 지구 최하위까지 밀려났다.

5월 한 달 동안 10승17패를 기록하는데 그친 다저스는 좀처럼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한채 6월을 시작했다.

6월에도 다저스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좀처럼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연패하다 이를 끊어도 그 다음 경기에서 또 다시 졌다. 6월9일부터 6월22일까지 12경기에서 거둔 승수가 3승에 불과했다.

많은 돈을 투자하고도 성적이 나오지 않자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의 지도력에 의심의 시선이 쏠렸다. 그의 경질설도 적잖게 나왔다.

그러나 6월초 팀에 합류한 야시엘 푸이그가 활력소 역할을 하면서 다저스는 조금씩 살아났다. 6월23일을 기점으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6월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6-1로 승리한 다저스는 시즌 들어 처음으로 6연승을 질주,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연패없이 4연승, 5연승을 달리면서 순위를 지구 2위까지 끌어올린채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휴식을 취한 다저스는 후반기 시작 직후 6연승을 내달리며 지구 선두로 뛰어올랐다. 연패없이 두 차례 4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8월8일부터 18일까지 10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7월 한 달 동안 19승 6패, 8월 한 달간 23승 6패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둔 다저스는 지구 2위에 10.5경기차로 앞선채 9월을 시작했다.

8월29일부터 9월4일까지 6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이후 4연패에 빠지면서 주춤했고, 14~17일에도 4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미 경기차가 크게 벌어졌던 덕에 우승까지 닿는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다저스가 6월말부터 상승세를 꾸준하게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그레인키, 류현진으로 이어진 막강 선발진의 힘이 컸다. 이들의 꾸준한 모습이 다저스 상승세에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 커쇼는 승운이 따르지 않아 14승(9패)를 거두는데 그쳤으나 223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이 1.94에 불과했다. 그레인키는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음에도 15승 3패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했다. 류현진도 루키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13승 7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힘을 더했다.

안정된 선발진의 호투 속에 시즌 초반 줄줄이 무너지던 불펜진도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시즌 초반 꼴찌에 머물다가 저력을 발휘해 지구 우승을 일궈낸 다저스를 두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다저스가 구단 역사에 남을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고 전했다.

드라마를 쓰며 지구 정상에 오른 다저스는 내달 4일부터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1988년이 마지막이다. 다저스는 브루클린 연고 시절을 합쳐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 6차례 정상을 차지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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