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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추행 코치, 국가대표팀 발탁

입력 2014. 01. 10. 05:57 수정 2014. 01. 10.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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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치 동계올림픽이 이제 한 달도 안 남았는데요.

쇼트트랙에서 여자선수 성추행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성추행 당사자인 코치는 그 사이 국가대표팀 지도자로 발탁됐지만, 빙상연맹은 사건을 무마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 여름, 한국체대 쇼트트랙팀 코치 A 씨는 자신이 지도하던 여자선수를 본인의 천호동 오피스텔로 유인해 성추행을 시도했습니다.

화장실로 자리를 피한 여자선수가 부모를 불러 큰 화를 당하진 않았지만, 마음의 상처는 깊었습니다.

사건이 터진 뒤 A 코치는 일주일간 잠적했고, 성추행 소문은 빙상계에 퍼져나갔습니다.

[인터뷰:동료 빙상 선수]

"침대에 앉으라고 했대요. 그 때 갑자기 A가 키스를 하고 가슴을 만지고 했대요. A는 키스만 했고 가슴은 안 만졌다고..."

성추행의 당사자인 A 코치는 아무런 조사나 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난해 국가대표 쇼트트랙팀 코치로 발탁돼 현재까지 선수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A 코치의 스승이면서 빙상경기연맹 고위 임원인 한국체대 B 교수는 추행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여자 선수가 당시 지인과 주고받은 메시지입니다.

'네가 참아야 된다', '이러다 못볼 꼴 본다'는 말을 B 교수에게 들었다며 친구에게 하소연하는 내용입니다.

'법정에서 여자가 먼저 유혹했다고 하면 너만 다친다'는 말까지 있습니다.

또 피해 선수를 졸업 후 실업팀에 입단시켜주는 것을 조건으로 사건을 무마시키려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인터뷰:동료 선수]

"○○를 △△△팀에 넣어주는 조건으로 △△△팀에 잘 있는 애를 그냥 잘라버렸어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그렇게 무마시켰다고 얘기 들었어요."

피해 선수는 성추행 사실 자체를 부인했고, A 코치는 수차례 연락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파장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뒤늦게 사실관계를 파악하며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큰 대회 때마다 선수 폭행과 짬짜미 파문으로 홍역을 앓은 쇼트트랙 대표팀은 올림픽에 임박해 코치 성추문이 터지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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