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벌 여전'..빙상인들 뿔났다

2014. 1. 1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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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추행 코치가 쇼트트랙 대표팀에 발탁된 사건이 YTN에 보도된 뒤 빙상계에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빙상 원로들은 고질적인 파벌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단체행동을 준비 중이고, 학부모들은 잇따라 탄원서를 내기로 했습니다.

조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빙상인들은 성추행 코치가 아무런 조치 없이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이번 사건은 '제 식구 감싸기'의 결과라고 판단합니다.

능력이나 인품과는 별개로 특정인에게만 잘 보이면 '장밋빛 미래'가 보장돼 왔다는 얘기입니다.

반대로 한 번 '찍히면' 선수생활이 불가능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파벌 갈등을 견디지 못하고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 안현수 선수의 아버지는 '쇼트트랙 줄서기'가 여전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안기원, 안현수 선수 아버지]

"그 양반한테 고개 안 숙이면 피해가 계속되는 거거든요. 실격 안 줄 것도 실격 주고... '○○○ 라인' 아닌 사람이 시합 뛰면 불이익을 다 받아요."

빙상 원로들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제자를 성추행한 코치는 물론, 추문을 알면서도 대표팀에 앉힌 빙상연맹 임원을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준비 중입니다.

그동안 파벌 갈등과 선수 폭행, 짬짜미 사건 등이 불거질 때마다 '꼬리 자르기' 식으로 해결해온 빙상연맹의 태도를 비판할 계획입니다.

상당수 학부모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탄원서를 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쇼트트랙 선수 학부모]

"있을 수 없는 일이 생겼으니까 진상조사를 해야된다는 내용으로 진정을 하려고 그래요. 대학교 쪽으로 진상조사를 하라고 내려가겠죠."

앞서 진상 조사를 약속한 빙상연맹은 일요일 첫 상벌위원회를 열었지만, 뚜렷한 소득없이 모임을 마무리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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