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운명 짊어진 조추첨자 박경호 선생은 누구?

김민규 2014. 3. 2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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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민규]

"명보 위해 잘 뽑아주고 와야지."

박경호(84) 선생이 활짝 웃었다. 그는 25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함께 호주로 떠났다. 여든이 넘은 노구지만 그는 AFC(아시아축구연맹)의 초청을 받아 2015 아시안컵 한국 추첨자로 나서게 됐다.

한국의 상황은 좋지 않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서 밀려 톱시드를 받지 못했다. FIFA랭킹 60위의 한국은 개최국 호주(63위)와 이란(42위), 일본(48위), 우즈베키스탄(55위)에 밀렸다. 자칫 조별리그에서 일본과 이란 등 강호를 만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박 선생은 "한국 축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해야지"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운명이 그의 손끝에 달린 것이다.

박 선생은 한국축구 1세대를 대표하는 축구계 원로다. 현재 생존해 있는 축구 국가대표 출신 가운데 최고령이다. 그는 해방 후 동생 박경화 선생과 함께 황해도 해주에서 남쪽으로 넘어왔다. 박 선생은 "축구 선수였으니까 축구화만 목에 걸고 임진강을 건났다"고 떠올렸다. 그리고 경신중학교(6년제)·경희대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빼어난 실력으로 국가대표에도 발탁됐다.

한국이 첫 정상에 오른 1956년 홍콩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안컵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 직원이 세 명뿐이고,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 값도 외상으로 샀다"며 당시 열악한 상황을 떠올렸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은 홈팀 홍콩과 비기고(2-2), 이스라엘(2-1)과 베트남(5-3)을 꺾고 우승했다. 박 선생의 동생인 박경화 선생은 4년 뒤 이스라엘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에 뽑혀 정상에 올랐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형제 국가대표였다.

선수생활을 마친 박 선생은 한양공고와 건국대·육군사관학교·서울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1972년부터는 KBS 축구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1993년에는 후배 노정윤을 새로 창설한 J리그로 보내며 일본 프로축구와 인연을 쌓았다. 1994년엔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오이타의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관중수를 크게 늘리는데 기여했다.

인천=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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