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박용호, K리그 떠나 말레이시아로

김환 입력 2014. 4. 6. 08:11 수정 2014. 4. 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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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K리그 베테랑 수비수 박용호(33)가 K리그 데뷔 후 14시즌 만에 국내 무대를 떠난다. 행선지는 말레이시아 슈퍼리그다.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6일 "박용호가 말레이시아 슈퍼리그 진출을 위해 한국을 떠났다. 구단은 ATM FA다.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박용호는 1주일 전 말레이시아에 입국해 이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슈퍼리그 이적 시장은 4월 중순 마감된다. 이적 시장이 닫힌 태국 등 다른 동남아시아 지역보다는 비교적 여유가 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축구스타 파블로 아이마르(35, 다룰 타크짐)를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스타 마케팅을 통해 자국 리그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이마르의 연봉은 17억 원으로 동남아시아 리그 중 최고 대우다.

박용호가 이적할 ATM FA는 1부 리그 11위로 강등권(11~12위)에 머물러 있다. 경험이 풍부한 중앙 수비수 박용호 영입을 시도하면서 뒷문 단속에 나서는 모양새다.

박용호는 2000년 데뷔해 FC서울(안양 시절 포함)을 거쳐 2012년 부산아이파크로 이적한 뒤 지난 시즌까지 총 288경기(17골 4도움)를 뛰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부산의 K리그 클래식 그룹A 진출을 이끄는 극적인 골을 터뜨리며 영웅이 됐다.

하지만 2014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가 되면서 재계약에 실패했다. 높은 연봉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2월 중순에는 부산과 합의 하에 이적료도 없앴다. 박용호는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세대라 FA 신분에서도 국내 이적시 이적료가 발생한다. 이후 국내 이적에 실패한 박용호는 일본, 태국 등을 알아보다가 말레이시아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프로축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에게는 억대 연봉과 함께 집, 차량을 지급한다. 생활수준도 나쁘지 않아 향후 국내 선수 이적이 많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리그다.

박용호는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7일 입단을 확정한다.

사진=부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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