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위기 또는 승격실패' 답답한 해외파들

입력 2014. 4. 29. 08:44 수정 2014. 4. 2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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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유럽무대에서 뛰고 있는 태극전사들의 소속팀 성적표가 영 신통치 않다. 빅리그 강등이 가시화되거나 2부 리그에서 승격이 좌절되는 경우가 속속 나오고 있다.

유럽축구리그 일정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해외파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된 김보경(25)의 카디프 시티는 현재 승점 30점으로 리그 20개 팀 중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카디프 시티는 뉴캐슬, 첼시와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사실상 한 시즌 만에 챔피언십 강등이 유력한 상황이다.

김보경은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제2의 박지성'으로 주목받으며 꾸준히 주전으로 나왔다. 하지만 시즌 중후반으로 갈수록 기회가 줄고 있다. 최근 교체멤버로 뛰거나 결장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김보경의 결장과 함께 카디프 시티의 성적도 추락했다. 카디프 시티는 빈센트 탄 구단주가 지나치게 구단운영에 간섭하는 등 프리미어리그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김보경은 "카디프 시티에 입단하기 전에는 유럽 선수들과 상대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각 국가의 대표선수들, 유럽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한다.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만족감을 보였다. 하지만 지금처럼 카디프 시티에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브라질 월드컵 이후 이적을 생각해볼 수 있다.

기성용의 선덜랜드도 리그 17위에 머물러 강등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다만 임대신분인 기성용은 어차피 시즌이 끝나면 원 소속팀 스완지 시티로 돌아간다. 선덜랜드가 강등되더라도 영향을 받지 않는 입장이다. 최근 기성용은 오른쪽 인대부상으로 시즌아웃된 상황이다.

반면 챔피언십에서 승격희망이 보이지 않는 태극전사들도 있다. 챔피언십 볼튼의 이청용(26)은 답답한 처지다. 이청용은 지난 26일 셰필드 웬즈데이전에서 시즌 2호골을 뽑았다. 하지만 이를 생방송으로 지켜본 국내 팬들은 아무도 없었다. 중계방송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청용은 챔피언십에 머무를 그릇이 아니다. 볼튼과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이청용이 빅리그로 이적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꿈꾸며 박주영(29)을 아스날에서 임대한 왓포드는 헛돈을 썼다. 왓포드는 26일 더비 카운티에 2-4로 대패하며 승격이 최종 좌절됐다. 큰 돈 주고 데려온 박주영은 재활과 치료차 한국에 머물러 선수명단에서 제외됐다. 왓포드에서 꾸준히 선발로 뛰며 월드컵을 대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박주영은 또 한 번 소속팀에 실망감을 안겼다.

퀸스 파크 레인저스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윤석영(24)도 대표적인 실패사례다. 그는 가장 중요한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실전기회를 얻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대로라면 윤석영이 홍명보호에 승선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좋은 팀에서 뛰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들은 강등걱정이 없다. 손흥민(22, 레버쿠젠), 류승우(21, 레버쿠젠), 구자철(25, 마인츠), 박주호(27, 마인츠), 지동원(23, 아우크스부르크), 홍정호(25, 아우크스부르크) 등은 소속팀이 모두 8위 안에 들어가 있다. 다만 좋은 선수가 많은 만큼 팀내 경쟁은 더 치열할 수밖에 없다.

태극전사들의 기상도는 브라질 월드컵 성적에 크게 좌우될 수 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다면 선수가 원하는 빅리그로 이적할 가능성이 열리는 셈이다.

jasonseo34@osen.co.kr

< 사진 > ⓒ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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