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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가능성 확인' 흥국생명 "자신감 회복, 큰 수확"

입력 2014. 07. 26. 16:03 수정 2014. 07. 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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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가 진행 중인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 이날은 흥국생명-GS칼텍스의 여자부 4강전이 열렸다.

경기 전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결전을 앞둔 사령탑치고는 부드러운 표정에 여유가 묻어났다. 박 감독은 "대회 전 목표는 성적을 떠나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이었는데 어느 정도 이룬 것 같아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근 흥국생명은 명문팀의 자존심을 구겼다. V리그 통산 3번의 우승을 거뒀지만 지난 시즌 최하위를 비롯해 최근 세 시즌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김연경의 이적 문제를 놓고 구단이 홍역을 치르면서 선수단 분위기도 흐트러졌다. 잦은 사령탑 교체에 선수 보강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기도 저하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 뒤 박 감독이 부임하면서 무기력했던 선수단이 바뀌기 시작했다. 질책보다 언니처럼 선수들을 보듬는 박 감독의 리더십이 녹아들었다. 센터 김수지와 레프트 신연경이 가세하면서 전력도 보강됐다.

자신감은 경기에서도 드러났다. 조별리그에서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을 잇따라 누르고 B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다만 이날 지난해 V리그 우승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GS칼텍스에 2-3(26-24 25-22 25-27 10-15) 역전패를 안았다. GS칼텍스는 전날 도로공사를 누른 현대건설과 27일 결승전에서 쟁패한다.

잘 나갔던 흥국생명은 부상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주전 레프트 신연경이 1세트 후반 부상으로 빠지게 된 것. 신연경은 19-18로 앞선 상황에서 왼무릎을 다쳐 들것에 실려나갔다.

그럼에도 흥국생명은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냈다. 24-24에서 박성희의 시간차와 조송희의 서브 에이스로 1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까지 가져오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끝내 고비에서 무너졌다. 초반 4-9까지 뒤지다 전세를 뒤집은 4세트를 내준 게 뼈아팠다. 22-19까지 앞섰던 흥국생명은 집중력이 흔들리며 듀스를 허용한 끝에 동세트를 허용했다.

결국 5세트 잇따라 서브 에이스를 허용, 경기를 내줬다. 센터 김혜진이 양 팀 최다 4블로킹에 승부처마다 값진 이동 공격 등 팀 내 최다 18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박성희도 18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은 "신연경이 빠지면서 리시브가 흔들렸다"면서 "두 세트를 먼저 따냈는데 아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져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나섰다"면서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됐을 것이고 나도 첫 대회에서 많이 채웠다"고 덧붙였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V리그 우승팀의 저력을 확인했다. 주축인 한송이, 배유나가 대표팀 차출로 빠졌지만 신인왕 출신 이소영과 도로공사에서 이적해온 표승주 쌍포가 건재했다. 이소영은 이날 양 팀 최다 28점을, 표승주도 23점을 올렸다.

A조 2위로 4강에 오른 GS칼텍스는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이선구 감독의 공백에도 2012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이날 대표팀의 오전 훈련을 마친 이 감독은 코트가 아닌 관중석에서 흐뭇하게 팀 승리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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