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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울, 새 글러브를 '악마견' 비글 사진으로 만든 이유

김주희 입력 2014.08.17. 15:09 수정 2014.08.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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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주희]

KIA 신인 내야수 강한울(23)의 새 글러브는 조금 더 특별하다. 장비 업체에 직접 '사진'까지 보내며 새로운 디자인을 주문했다. 재미있는 건 강한울이 건넨 것이 '강아지' 사진이었다는 점이다.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강한울은 "두 달 전쯤 주문을 했다. 사진을 보내주고, 이 이미지에 맞춰서 해달라고 했다. 글러브를 받은지 한 2주 정도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강아지 '비글'의 사진을 업체에 보냈다. 글러브 한 쪽에는 '비글♥'이라는 글자도 써넣었다.

'비글'은 팬들이 그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자신의 별명을 컨셉트로 만드는 글러브인 만큼 더 신경을 썼다. 강한울은 "비글의 배가 흰색이다. 그래서 글러브 안쪽은 꼭 흰색으로 해달라고 했다. 색도 직접 골랐다. 귀엽지 않나"라며 만족스러운 듯 자신의 글러브를 내려다 봤다. 설명을 듣고 보니 흰색과 연한 갈색이 어우러진 그의 새 글러브가 강아지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비글은 '악마견'으로 유명한 강아지다. 워낙 성질이 난폭해 길들이기도 쉽지 않고, 말썽도 많이 부리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강한울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사실 (팬들이) 그렇게 좋은 뜻으로 지어주신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재미있는 것 같다"며 "내가 초반에 실수를 정말 많이 했다. 그런 모습 때문에 팬들이 비글이라고 별명을 지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자신이 '비글'로 불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찾아보기도 했단다. 그는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더니 내 이름에 연관 검색어로 비글이 나오기도 하더라"며 웃었다. 올해 프로에 데뷔한 그는 6월까지 8개의 실책을 했다.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그의 모습에서 팬들이 비글을 연상한 것이다. 하지만 7월부터는 단 2개의 실책에 그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막 프로 무대에 들어선 그에게 팬들이 별명을 붙여줄 만큼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 그가 성장해야, KIA도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강한울은 "부족한 게 정말 많다. 아직 나는 한참 멀었다"고 했다. 팀의 4강 싸움이 한창인 지금 그도 이를 더 악물고 있다. 강한울은 "나만 잘 하면 될 것 같다. 내가 망치지만 않으면 된다. 선배들은 워낙 잘 하시고, 열심히 하신다"고 말했다.

특별한 그의 글러브는 아직 길들여지지 않아 경기 중에 사용하진 못한다고 한다. 연신 글러브를 만지작거리던 강한울은 "내가 더 잘 해야 된다"고 또 한 번 다짐했다.

광주=김주희 기자 ju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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