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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농구] 필리핀, '자살골 꼼수' 부리다 탈락

입력 2014. 09. 28. 17:40 수정 2014. 09. 2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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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화성, 서정환 기자] 필리핀이 일부러 자살골을 넣는 웃지못할 상황을 연출했다.

필리핀은 28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H조 8강 결선 3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67-65로 꺾었다. 하지만 8강 결선에서 최종 1승 2패를 거둔 필리핀은 골득실에서 가장 밀려 최하위에 그쳐 탈락이 확정됐다.

전날 필리핀은 한국과 접전 끝에 95-97로 패했다. 이미 카타르에게 68-77로 무릎을 꿇었던 필리핀은 준결승 진출이 매우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이 카타르를 65-57로 잡아주는 이변이 발생하면서 실낱 희망이 생겼다. 필리핀이 28일 카자흐스탄을 9점 이상 이기고, 한국이 카타르를 잡아준다면 필리핀이 H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할 기회가 남아있었다.

필리핀은 막판까지 줄곧 11점 이상을 앞서며 4강 진출을 확신했다. 그런데 돌연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점수 차가 단 2점까지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대로라면 필리핀이 이겨도 8강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

빈센트 레예스 필리핀 감독은 마지막 공격기회서 마커스 다우잇에게 '자살골'을 넣으라고 지시했다. 자살골로 카자흐스탄이 2점 올라가면 동점으로 연장에 가 다시 점수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를 노린 것이다. 실제로 다우잇은 아무런 방해 없이 자살골을 넣었다. 처음에는 카자흐스탄의 득점이 인정돼 67-67 동점이 됐다. 하지만 3심이 합의한 결과 카자흐스탄의 득점을 무효로 하고 필리핀의 승리를 선언했다.

경기 후 레예스 감독은 펄쩍 뛰었다. 그는 "어차피 2점 차로 이겨도 탈락하는 상황이라 연장전에 가려고 자살골을 지시했다. 처음에 일본과 한국 심판은 자살골을 인정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란 심판이 득점을 무효화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에 따르면 의도적인 자살골은 무효로 처리하고 있다. 따라서 필리핀의 자살골은 무효가 맞다. 막판 점수 관리에 실패한 필리핀은 어처구니없는 오점을 남기고 쓸쓸히 퇴장했다.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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