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서 15-3까지, 케빈 혼자 서브
[동아일보]
현대캐피탈의 케빈(25·프랑스·사진)은 2일 열린 경기 3세트에서 서브 12개를 연속해서 넣었다. 배구에서 서브를 계속 넣으려면 자기 팀이 계속 득점을 해야만 한다.
처음 서브 라인에 섰을 때 3-3이던 점수가 15-3이 되고 나서야 케빈은 범실로 자신의 연속 서브를 멈췄다.
프로배구 11년 역사상 12점을 연속해 올린 건 현대캐피탈이 처음이었다. 당연히 12연속 서브도 케빈이 처음이었다. 듀스 접전 끝에 2세트를 내주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LIG손해보험은 케빈의 연속 서브 행진으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반면 이 과정에서 서브 에이스 4개를 기록한 케빈은 블로킹 4개, 후위 공격도 4개를 성공시키며 국내 무대 데뷔 첫 트리플 크라운(서브, 후위, 블로킹에서 모두 3점 이상)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이 외국인 선수 고민을 완전히 덜어낸 순간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3-0(25-20, 26-24, 25-12)으로 완파했다. 총 26점을 올린 케빈은 공격성공률 58.1%로 "결정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켰고, 문성민(28)도 공격성공률 57.1%로 17점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이 이날 승리를 거두는 데는 1시간 18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시즌 초반 성적이 잘 안 나오면서 국내 선수들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게 사실이다. 사교적인 케빈이 들어오면서 국내 선수들 모두가 자신감을 찾게 된 게 가장 큰 효과"라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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