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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엑소더스', 해체 논란 속 대거 이적 예고

김성진 입력 2014. 12. 15. 05:21 수정 2014. 12. 15.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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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사우샘프턴은 감독을 비롯해서 주전 선수들이 대거 이적하면서 혼란의 시기를 맞았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엑소더스(exodus, 대탈출)라고 표현했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된 경남FC도 엑소더스 위기가 왔다.

세계 어느 팀이든 강등되면 주전 선수들의 대거 이탈이 발생했다. 그런데 경남은 사정이 다소 다르다. 구단주인 홍준표 경상남도 도지사의 '팀 해체' 발언으로 인한 것이다. 선수들이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 위해 새 팀을 알아보고 있다.

올해 36경기를 뛰며 경남 수비를 책임졌던 박주성(30)의 귀저우 런허 이적은 엑소더스의 서막이었다. 박주성이 올해 말로 경남과 계약이 끝나지만, 시즌이 끝난 지 1주일 만에 이적이 결정된 것은 현재 팀이 처한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박주성을 시작으로 여러 선수들이 국내외에서 제의를 받은 것은 알려졌다. 경남 사정을 잘 아는 에이전트는 "이창민(20), 스토야노비치(30), 진경선(34), 이재안(26), 스레텐(29) 등이 이적 제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인으로 34경기나 뛴 이창민은 벨기에, 터키, 프랑스 등 유럽쪽에서 제의가 오고 있다. 8골을 넣은 스토야노비치에게는 스트라이커 보강을 원하는 K리그 클래식 몇몇 팀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2년간 경남 수비를 책임졌던 스레텐에게는 J리그 쪽에서 제의를 하는 중이다. 진경선, 이재안도 마찬가지다.

강등되면 선수 이탈은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일이다. 선수로서는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잔류하는 경우도 있다. 광주FC는 강등됐을 때 주전 미드필더 김은선을 1년간 지킨 바 있다.

하지만 지금의 경남은 팀이 없어질 수 있는 불안감이 선수들을 위협했다. 선수 보강을 원하는 국내외 팀들이 계획과 맞물리면서 제의가 이어지고 있다. 경남은 강등됐지만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충분히 관심을 갖고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경남 선수들에게 이적 제의는 계속 될 것이다. 이를 막으려면 팀 해체 운운을 하며 스스로 위기를 만든 홍준표 도지사의 입장이 바뀌어야 한다. 또한 하루빨리 구단 운영이 정상화 돼 주전급 선수들을 최대한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선수들로서는 자신의 축구인생을 위해 이적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선수 이탈도 계속 이어지게 된다.

사진=경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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