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면 죽음" 한화 선수들, 겨울에도 긴장 모드

입력 2014. 12. 26. 06:06 수정 2014. 12. 2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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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절대 살찌면 안 된다".

한화 선수들이 겨울에도 '긴장 모드'로 보내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여유 있는 분위기를 낼 법도 이미 몸과 마음 모두 내년 시즌을 향해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개인 훈련으로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핵심은 역시 체중 관리. "절대 살찌면 안 된다"며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해외로 나갔다. FA 선수 배영수와 송은범이 각각 미국과 괌으로 떠나 훈련에 들어갔다. 배영수는 조만간 일본 돗토리로 옮겨 몸을 만든다. 김태균·조인성·임경완·김경언도 지난 주말부터 사이판에서 개인훈련을 함께 하고 있고, 또 다른 FA 선수 권혁도 이번 주말에 합류할 예정.

여기에 재활조 이용규·최진행·유창식이 이미 일본 오키나와에 함께 있다. 안영명·윤규진·이동걸도 다음주 괌으로 넘어가 미니캠프를 차린다. 국내에서도 여러 선수들이 개인 자율 훈련을 소화 중이다. 비활동기간이지만 대전구장에도 여러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한다.

이처럼 한화 선수들이 겨울에도 혹독한 훈련을 자청하고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매년 이 시기 어느 정도 몸만들기에는 나서지만 올해는 어느 때보다 긴장 모드가 되어있다.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지옥이라 불릴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만큼 연속성을 잘 이어가기 위한 것이 크다.

여기에 김성근 감독은 마무리캠프 마지막 날 선수들마다 체중을 재고 기록으로 남겨놓았다. 내년 1월15일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다시 체중을 측정, 증가했을 경우 패널티를 세게 물기로 공표했다. 이를 위해 김성근 감독은 트레이닝코치들에게 선수 특성에 맞는 개인훈련 메뉴를 짜도록 지시하고 전달했다.

한화 선수들은 "쉬는 기간이지만 절대 살찌면 안 된다. 마무리캠프 마지막 날 체중을 재는 건 매년 있었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며 "쉬는 기간일수록 관리를 해야 한다. 체력 훈련을 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제는 먹는 것까지 줄여가며 관리 중이다. 내년 캠프를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성근 감독은 "한화에 와서 가장 놀란 게 살찐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운동선수가 살이 찌면 돈을 어떻게 벌 수 있겠나"라며 "비활동기간 단체훈련을 할 수 없지만 각자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 선수들의 체중 변화를 지켜볼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겨울 비시즌에도 한화 선수단에는 긴장감이 흐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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