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2014년, 김동주 새출발은 꿈인가?

2014. 12. 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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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점점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김동주(38)를 위한 시간도 이제 얼마 남아있지 않다.일부 팀들의 외국인 선수 영입과 FA 선수 계약을 제외한 각 팀의 전력구상은 마무리 단계다. 각 팀은 이제 1월 중순부터 시작될 해외 전지훈련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를 떠나 새 출발을 하겠다던 김동주는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했다.김동주와 마지막으로 교섭했던 팀은 곧 1군에 뛰어들 kt 위즈다. 김동주는 최근 3년간 1군에서 단 94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였으나, kt는 국가대표 4번타자 출신인 그의 명성을 고려해 최대한의 성의를 담은 몸값을 제시했다. 베테랑에 대한 예우이기도 했다.그러나 김동주가 이 조건을 거절하면서 kt행은 없던 일이 됐다. 김동주는 kt가 제시한 것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은 차이는 만나면서 천천히 조율할 수도 있지만, 이번에 양 측이 확인한 금액의 차이는 그런 수준을 크게 뛰어 넘었다. 단번에 무산된 것이 당연하다고 보일 정도였다.두산을 떠난 뒤 거의 유일한 창구처럼 보였던 kt와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한화 이글스 역시 관심이 없다. 김성근 감독도 구단에 요청하지 않았고, 프런트에서도 김동주를 데려오겠다는 의사를 보인 바 없다. 지옥훈련을 소화한 선수들의 사기 문제도 있어 한화는 처음부터 적극적일 수가 없었다.따라서 다른 팀으로 갈 수 있는 확률은 크게 작아졌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하루가 지날수록 김동주가 새 둥지를 찾을 가능성도 점점 줄어들기만 할 것이다. 아무런 소득 없이 올해를 넘긴다는 것은 김동주가 사실상 빈 손으로 은퇴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의 경우 다른 팀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빠른 시일 안에 접촉해 유니폼을 입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미 여기까지 온 것도 상황이 어렵기 때문이다.이미 많은 야구계 관계자들은 올 여름 김동주가 자신을 다른 팀으로 보내달라고 두산에 요청했을 때 부정적인 전망들을 내놓았다. 특히 구단 관계자들의 경우 김동주가 자기 팀으로 오는 것을 가정하는 것조차 껄끄러워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주위의 생각들을 고려했을 때 현명한 선택이 필요했지만 김동주의 결정은 두고두고 아쉽다.

자신의 기대보다 낮은 연봉으로 다른 팀에서 뛸 생각이 없다면 경우 두산의 코치직 제안이라도 받아들이는 것은 어땠을까. 그랬다면 성대한 은퇴식과 함께 지도자로 새 출발을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이제는 은퇴식도 없을 것이고, 지도자가 될 기회도 사라졌다.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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