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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쿠션 신동 김행직'전성시대'

입력 2015. 01. 23. 11:14 수정 2015. 01. 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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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강자 잇달아 연파아시아선수권 최연소 우승고교땐 세계주니어선수권 제패파워·정확성·인내심 최대강점

주니어무대에서 세계를 휩쓸었던 '당구신동' 김행직(22ㆍ경기도-수원연맹)이 대규모 성인 3쿠션 국제무대에서 우승하며 마침내 자신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만방에 선포했다.

서울 여의도동 글래드호텔여의도 LL볼룸에서 20~22일 32강 토너먼트로 치러진 제7회 3쿠션 당구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김행직은 한국랭킹 3위의 베테랑 조치연(서울당구연맹)을 40-29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는 생애 첫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이자 성인 국제대회 우승이다. 세계 최연소 우승기록이기도 하다.

김행직은 결승전에서 초구 6점을 뽑는 조치연의 초반 기세에 맞서 꾸준히 득점하며 9이닝째 19-1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15이닝 들어 7점 다득점에 성공하며 20이닝까지 30-24의 우세를 유지한 뒤 21~24이닝 연속득점하며 4득점 추가에 그친 조치연을 꺾고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앞서 32강전에서 난적 강동궁(수원시청)을 40-27로, 16강전에서 오노데라 타케히로(일본)을 40-31로 꺾은 김행직은 8강에서 베트남 랭킹 7위의 강자 응유엔 쭈이 쭝을 27이닝만에 40-33으로 물리쳤다.

이후 준결승에선 2011년 아시아선수권자인 이충복(동양기계/전북당구연맹)마저 40-29로 꺾으면서 결승에 올랐다.

아시아선수권자가 된 김행직은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07년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주니어 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3년 뒤 2010년부터 주니어 부문에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2012년까지 이 대회를 3연패하며 통산 네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주니어무대를 떠나 유럽리그로 진출해 꾸준히 활약해온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국내외 강자들이 득실한 성인 국제무대에서도 정상권을 향한 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 16강전에서는 세계적 기량을 지닌 강자들이 대거 탈락했다.

세계랭킹 1위인 절친한 동갑내기 친구 최성원을 1회전에서 물리치고 올라온 한국랭킹 1위 허정한은 16강전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조재호는 김형곤을 상대로 이 대회 타이기록인 하이런 14점을 뿜어내며 분전했으나 패했다.

3쿠션 당구는 파워, 정확성은 물론 흔들리지 않고 상황을 조망하는 판단력과 경험, 자신을 통제하는 인내심이 고루 요구되므로 20대, 30대보다는 오히려 40대와 50대에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는 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22세에 불과한 김행직의 우승은 이런 점에서 더욱 대단하다고 평가될 수 있다.

김행직은 지난 해 국내 대회에서 세계기록급의 대기록을 작성하면서 주니어시절보다 한층 진화한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지난 해 11월 열렸던 제5회 서천한산모시 2014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에서 조정환(서울당구연맹)을 상대로 1이닝 8점, 2이닝 3점, 3이닝 11점, 4이닝 10점, 5이닝 3점으로 단 5이닝만에 35점제 경기를 마무리짓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는 이닝당 득점을 따지는 에버리지로는 무려 7점이다. 어지간한 프로 선수도 1점 초반대를 넘기 어려운 게 에버리지다.

본선의 40점제 방식으로는 세계 탑랭커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생애 두 차례 달성한 6이닝 40점이 세계최고기록이다. 김행직이 이번에 작성한 5이닝 35점 기록은 이런 세계기록에 버금가는 놀라운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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