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할아버지 효과?' 편안한 듯 뜨거워진 NC 캠프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형래 기자 2015. 1. 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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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형래 기자] 마치 '옆집 할아버지'가 온 듯 편안하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더욱 뜨거워진 캠프 분위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NC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애리조나 투산 에넥스 필드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1군 진입 3년차를 맞는 NC의 이번 전지훈련의 특징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60명의 대규모 선수단이 파견된 것과 함께 내세울 만한 특징은 '메이저리그 레전드'의 합류다.

23일부터 NC는 메이저리그 타격왕 출신 토미 데이비스(76)가 타격 인스트럭터로 초빙했다. 데이비스 인스트럭터는 1962년과 1963년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총 3차례 올스타전에 나서는 등 시대를 풍미한 스타였다.

데이비스 인스트럭터의 NC 캠프 합류는 지난해 11월 김경문 NC 감독이 다저스 야구캠프에 참가했을 때 교감을 나누면서 성사됐다.

데이비스는 "오랜만에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과 함께 있어서 좋다. 열흘간 있으면서 타격에 대해서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언제든지 편하게 물어봐달라"며 NC 캠프에 힘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후에도 기존 NC의 김광림, 최훈재 타격코치와 타격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NC 선수단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데이비스 인스트럭터가 합류한 지 약 1주일. 그는 선수들에 다가가며 도움이 필요한 선수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캠프 현지에 있는 NC 관계자에 따르면 "레전드라고 해서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마치 '옆집 할아버지' 처럼 선수들을 편하게 대하고 있다. 선수들도 잘 따르고 있다"고 말하며 데이비스 인스트럭터의 효과를 전했다.

내야수 노진혁(26)은 그 중 가장 적극적으로 데이비스 인스트럭터를 괴롭히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관계자는 "그 중에서 특히 노진혁이 데이비스 인스트럭터를 쫓아다니면서 '올해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단점을 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가장 적극적이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인스트럭터 역시 노진혁의 발전하는 모습을 눈으로 지켜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강민국, 이승재 선수 등이 데이비스 인스트럭터의 지도를 요청하고 있다.

데이비스 인스트럭터가 강조하는 것은 엄청난 것이 아니다. 기존 김광림, 이훈재 코치와 다를 바 없는 '기본'이다. 그러나 '레전드'의 아우라는 선수들에게 다르게 다가온 듯하다.

또한 구단 직원에게 "좋아"라는 단어를 배워 선수들에게 외치며 기를 북돋워주고 있다. 데이비스 인스트럭터가 캠프 분위기도 한층 '업' 시키고 있다는 것이 NC측의 설명이다.

김경문 감독은 데이비스 인스트럭터 합류 당시 "기존 많은 인스트럭터들이 한국무대에 왔지만 어린 선수들이 받아들이는 것이 조금 어려웠다. 계시는 동안 어린선수들이 알기 쉽게 지도해 달라"고 말하며 '눈높이 교육'을 요청하기도 했다.

데이비스 인스트럭터의 허물 없는 지도는 NC 스프링캠프를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는 요소 중 하나다.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형래 기자 jhrae@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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