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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엄친아, 톰 브래디

입력 2015.02.03. 03:04 수정 2015.02.0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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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잉글랜드 승리로 챔프반지 4개.. 개인 통산 3번째 MVP 공동1위

[동아일보]

톰 브래디(38·사진)가 또 한 번 세계 최고 '엄친아'(완벽한 사람을 지칭하는 우스개) 타이틀을 따냈다.

브래디가 쿼터백으로 뛰는 뉴잉글랜드는 1일(현지 시간) 열린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슈퍼볼에서 시애틀에 28-24 역전승을 거뒀다. 터치다운 패스 4개를 기록한 브래디는 생애 세 번째로 슈퍼볼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이전까지 슈퍼볼에서 세 차례 MVP를 차지한 건 역대 최고 쿼터백으로 꼽히는 조 몬태나(59)뿐이었다. 이날 승리로 브래디는 몬태나, 테리 브래드쇼(67)와 함께 역대 최다(4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쿼터백이 됐다.

브래디가 미식축구 대신 야구를 선택했다면 그는 역대 도루 저지율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었을지 모른다. 브래디는 고교를 졸업하던 1995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몬트리올(현 워싱턴)로부터 18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포지션은 포수였다.

브래디와 야구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미국인들은 "뉴욕의 연인은 데릭 지터(41), (뉴잉글랜드 연고지역) 보스턴의 연인은 브래디"라고 말한다. 브래디 역시 지터 못지않은 '염문 제조기'였기 때문이다. 브래디는 2009년 톱모델 지젤 번천(35)과 결혼하며 화려한 솔로 생활을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번천은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전 세계에서 연소득이 가장 많은 모델이다.

이렇게 완벽한 브래디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보스턴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뉴욕 양키스 팬이라는 것이다. 보스턴 지역 한 칼럼니스트는 "캘리포니아 출신인 그가 왜 하필 양키스를 응원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브래디 역시 완벽한 모범(paragon)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증거"라고 풀이했다.

한편 올해 슈퍼볼을 중계한 NBC방송은 경기 중 30초짜리 광고를 평균 450만 달러(약 49억5900만 원)에 팔았다. 1초에 약 1억3560만 원꼴로 지난해(400만 달러)보다 12.5% 오른 금액이다. 총광고액은 3억5900만 달러(약 3956억 원)에 달했다. 국내 기업 중에는 기아자동차가 유일하게 슈퍼볼 광고를 방영했다. 영화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던 피어스 브로스넌이 출연하는 광고였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 세계 10억 명이 중계를 봤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날 하루 미국인들이 슈퍼볼을 즐기며 쓴 돈은 143억 달러(약 15조76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입장권은 평균 7500달러(약 826만 원)에 거래됐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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