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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호수의 여신'은 누구를 품을까

김세영 기자 입력 2015. 03. 31. 13:56 수정 2015. 03. 3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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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LPGA투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당시 박인비가 함께 입수한 남편 남기협씨(당시 약혼자)와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 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 코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 열리는 곳이다. 지난해까지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대회다. 올해는 스폰서가 바뀌면서 대회명도 변경됐다.

대회명이 달라졌어도 변하지 않는 게 있다. 18번홀 그린 옆에 있는 '포피스 연못'(Poppie's Pond)에 빠지는 우승 세리머니다. 1998년 에이미 앨코드가 우승한 뒤 연못에 몸을 던지면서 전통이 됐다. 포피는 지난 2008년까지 대회 운영 총책임자였던 테리 윌콕스의 손주 이름이다.

LPGA 투어 선수라면 누구나 이 연못에 빠지길 원한다. 하지만 호수의 여신은 일 년에 딱 한 사람에게만 허락한다. 한국 선수 중 지금까지 연못에 빠진 선수는 박지은(2004년), 유선영(2012년), 박인비(2013년) 세 명뿐이다. 박인비는 지난 2013년 우승한 뒤 포피스 연못의 물을 생수병에 담아 대회장에 오지 못한 부모님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4월 2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올해도 많은 선수들이 포피스 연못에 빠지는 꿈을 꾸고 있다. 올 시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여자골퍼들의 꿈은 더욱 부풀어 있다. 박인비를 포함해 최나연(28-SK텔레콤), 김효주(20-롯데), 김세영(22-미래에셋), 양희영(26), 장하나(23-BC카드) 등은 마음속에 이미 호수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그리고 있을지 모른다.

박세리. 사진 | AP뉴시스

이번 대회 우승을 가장 절박하게 원하는 사람은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다. 1998년 LPGA 투어에 데뷔해 메이저 5승을 포함해 통산 25승을 기록 중인 박세리는 여태껏 호수의 여신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박세리의 골프인생 마지막 목표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박세리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게 된다. 박세리 역시 올 시즌 첫 출전에 앞서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박세리는 시즌 개막과 더불어 몸 컨디션 등 모든 걸 이 대회에 맞추고 준비했다. 지난주 KIA 클래식 3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치며 공동 10위에 오르는 등 일단은 준비 과정이 성공적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들에게 가장 강력한 적수는 뉴질랜드 교포이자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네 차례 대회 출전, 우승 한 번을 포함, 모두 톱10에 들었다.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KIA 클래식 우승으로 재기를 알린 크리스티 커(미국)도 경계 대상이다.

[k01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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